'이빨 갈리고 귀에는 식별번호' 실험 비글들, 자유 찾을까 (동물농장)
2020. 06.14(일) 10:33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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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동물농장' 실험실이 세상의 전부였던 실험 비글들이 진짜 세상에 발을 내딛는 모습이 그려졌다.

14일 오전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서는 오랜 실험견 생활을 마치고 보호소에 오게 된 비글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호루라기로 불러야 할 만큼 엄청나게 많은 비글들이 모여 사는 곳을 찾은 제작진.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던 비글과는 좀 다른 모습. 활발한 성격의 비글이 아닌, 조용한 비글들. 이 비글들은 오랜 실험견 생활을 마치고 보호소에 오게 된 비글들이었다.

실험 비글로 살아온 흔적이 몸 곳곳에 남아 있었는데, 귀에 식별 번호가 새겨져 있었으며, 이빨도 갈려 있었다. 실제로 연간 우리나라에서 실험에 동원되는 동물은 약 373만 마리였으며, 비글이 실험견 중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견종 중 하나라고.

특히 모 대학 실험실에서 온 한 비글은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낯선 듯 멀리 피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의약품을 쓰는 한에서는 동물실험을 무조건 안 한다고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다. 코로나19 같은 긴급 상황이 벌어지면 동물실험을 통해서 질환을 입증하고, 치료제도 개발한다. 백신도 마찬가지다. 전부 다 그러한 실험을 거쳐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예를 들어서 개를 한 케이지에 계속 그렇게 가둬놓고 하는 게 맞는가. 과학적인 목표만을 위해서 계속 동물의 희생만 요구한다는 거는 비인도적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방송에서는 실험실에서 살아남아, 실험실 밖으로 나오게 된 29마리의 실험 비글들의 모습도 보여졌다. 태어나 처음 하늘을 보게 되고, 땅에 첫 발을 내딛게 됐지만, 두려움에 쉽사리 용기를 내지 못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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