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캐스팅' 최강희, 액션퀸으로 거듭난 로맨스의 여왕 [인터뷰]
2020. 06.25(목) 10:10
최강희
최강희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그간 연애물에서 사랑스러운 모습과 통통 튀는 매력을 선보이며 '로맨스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배우 최강희가 액션퀸으로 돌아왔다. 그는 '굿캐스팅'을 통해 귀엽고 청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거침없는 언행과 뛰어난 액션 실력으로 걸크러쉬 매력을 뽐냈다.

지난 1995년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최강희는 동안 외모와 순수한 이미지를 살려 '달콤한 나의 도시', '보스를 지켜라', '하트투하트' 등 멜로, 로맨틱 코미디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로코퀸의 역량을 뽐내 왔다. 이후 '7급 공무원', '추리의 여왕' 등을 통해 액션 코미디물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굿캐스팅'에서도 뛰어난 액션 실력부터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SBS 월화드라마 '굿캐스팅'(극본 박지하·연출 최영훈)은 국정원 현직에서 밀려나 근근이 책상을 지키던 여성들이 어쩌다 현장 요원으로 차출된 후 초유의 위장 잠입 작전을 펼치면서 벌어지는 사이다 액션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최강희는 실력은 최고, 성격은 최악의 국정원 전설 블랙 요원 백찬미 역을 연기했다. 그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열연 속에서 백찬미의 희로애락을 표현해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입증해냈다.

최강희는 '굿캐스팅'을 통해 '추리의 여왕 시즌2'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했다. '굿캐스팅'은 사진제작 드라마로 지난해 촬영을 시작해 지난 2월 모든 분량의 촬영을 마쳤다. 그만큼 최강희는 마음의 여유를 갖은 채 이번 작품에 임했다. 그는 "사전제작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다 보니 촬영하는 동안 몸과 마음이 편안해서 연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전 제작이 되다 보니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많은 미션이 있었음에도 충분히 즐기면서 찍을 수 있었다. 여유를 가지고 배우, 스태프 얼굴을 보며 호흡했다. 백찬미 캐릭터를 주신 최영훈 감독, 박지하 작가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최강희가 선택한 작품들을 나열해보면 코믹 첩보물이 주를 이룬다. 특히 '굿캐스팅'은 코믹 첩보물인 데다 워맨스가 돋보인 작품이기에 선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터. 하지만 최강희는 장르적 특성과 워맨스라는 키워드가 작품을 고르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장르적으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워맨스라는 키워드도 특별히 영향을 주진 않았다. 감독님이 내게 기회를 주셨고, 작품이 재밌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최강희가 연기한 백찬미는 말과 행동에 거침이 없는 캐릭터다. 그는 백찬미에 녹아들기 위해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최강희는 "백찬미는 화끈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액션도 시원하게 소화해낼 만큼 에너지가 넘치는 캐릭터다. 그래서 에너지를 많이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다. 다른 것들은 비슷하게 할 수 있는데 소리를 지르는 게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내가 흥분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끝나고 아쉬움이 남지 않을 만큼 정말 모든 힘을 모아 소리를 질렀다"라며 "액션신을 찍을 때는 합을 잘 맞춰야 서로 다치지 않으니까 다른 것보다도 겁내지 않되, 정신을 바짝 차리려고 노력했다. 생각하고 그렸던 백찬미의 모습으로 잘 표현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최강희는 욱하는 성질 탓에 좌천된 돌아이 요원 역을 맡아 수많은 액션신을 소화해야 했다. 총격신, 격투신, 와이어신 등 고난도 액션신이 많아 그는 촬영 전부터 액션 스쿨과 수련장을 다니며 꾸준히 기초체력 단련과 액션 구사 훈련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강희는 "한 달 정도 준비했다. 폭염에 컨테이너 박스에서 에어컨 없이 연습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체력이 정말 좋아졌다. 액션이 힘들거나 어렵지 않았다. 다만 안전상의 문제로 직접 소화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있었다. 그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라며 "스카이점프 장면이 기억에 가장 많이 난다. 스카이점프 앞까지 뛰어가는 건 내가 하고, 뛰어내리는 건 대역이 했다. 직접 하고 싶었는데, 안전상의 문제로 할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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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는 극 중 함께 국정원 요원으로 호흡을 맞춘 김지영과 유인영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촬영장에서 함께 할 때 가장 에너지가 넘쳤을 뿐만 아니라 얼굴만 봐도 힘이 되는 존재였다. 이에 대해 최강희는 "가까이 오래 볼수록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지 않냐. 김지영 언니가 그렇다. 나는 언니를 보는 것만으로도 도전이 되고 연습이 됐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인영은 친해져야 무장해제되는 성격이다. 이전에 같은 소속사였고, 운동하는 체육관도 같았지만, 이렇게 똑똑하고 예쁘고 털털한지 몰랐다. 현장에서 유인영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라며 "모든 배우들과의 호흡이 다 좋았지만 김지영 언니와 유인영과의 합이 가장 많이 떠오른다. 생사의 현장을 함께하는 전우애가 느껴졌다. 그들의 존재만으로도 많은 응원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강희에게 '굿캐스팅'은 도전이었다. 비슷한 장르를 소화한 적은 있지만, 백찬미란 인물은 액션, 코믹, 로맨스까지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야 했기 때문. 이에 대해 최강희는 "'굿캐스팅'은 변신으로 남을 것 같다. 액션 장르의 도전이었다. 이전에도 다양한 작품을 했지만, '굿캐스팅'으로 배우로서의 큰 변화를 보여드리게 된 것 같아 보람 있었다. 시청자분들께도 최강희의 재발견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굿캐스팅'으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최강희의 목표는 남달랐다. 그는 "아직 안 해본 역할이 많다. 기회만 된다면 영화 '더 리더'처럼 한 사람의 깊은 감정을 도전해보고 싶다. 사극도 해보고 싶다. 여러 가지로 모든 게 궁금하다. 다만 모든 역할을 욕심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미지에만 국한되지 않은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최강희. 그가 걸어갈 앞으로의 길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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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매니지먼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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