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W24에게, 위기는 곧 기회 [인터뷰]
2020. 06.30(화) 14:00
W24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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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더블유24(W24)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줄 아는 밴드다.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주 소통 창구였던 ‘공연’을 멈췄지만, 더 다양한 콘텐츠로 ‘그룹 알리기’를 계획 중이다.

W24(김윤수 김종길 정호원 박아론 박지원)는 한창 떠오르는 밴드였다. 지난 2018년 데뷔,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 연주 능력을 앞세운 실력파 밴드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재기발랄한 무대 구성과 아이돌 그룹이라고 해도 빠지지 않을 비주얼까지 갖춰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해외에서의 인기가 돋보였다. 남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공연 수요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시작, 라틴아메리카 투어와 국내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며 조금씩 팬층을 넓혀왔다. 올해는 유럽 투어를 계획 중이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 공연 시장이 멈추며 W24의 계획도 틀어졌다.

이후 다양한 고민에 빠졌던 W24가 찾은 돌파구는 ‘정면돌파’였다. 가장 잘하는 음악을 꾸준히 만들고, 꾸준히 전해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세우겠다는 계획이었다.

첫 번째 시도는 지난 15일 공개한 싱글 ‘좋아해요’다. 지난해 8월 낸 두 번째 미니앨범 ‘거기 잠시라도 스테이 어 모먼트(STAY A MOMENT)’ 이후 10개월여 가까이 이어진 공백을 깬 신곡이다.

멤버들은 데뷔 후 처음으로 박지원의 곡이 타이틀로 선정된 것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대부분의 타이틀곡들을 썼던 김윤수는 “지원이가 처음으로 작사, 작곡한 곡이라 뿌듯하고 좋더라”고 했다.

이 곡은 오랜 시간 짝사랑을 해 온 상대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는 내용이 담긴 곡이다. 박아론의 표현을 빌리면 “짝사랑이지만 막상 들으면 설렘의 감정이 더 클 것 같다. 짝사랑인데 마냥 나 혼자가 아니라 쌍방이다. 이미 서로 느낌이 있는 단계”를 담고 있다.

“지난 2016년에 쓴 곡이니 최소 5년 묵은 사랑”이라고 운을 뗀 박지원은 “회사에 들어와서 두 번째로 써 본 곡이다. 하루 만에 써진 곡이다. 가사를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사실 내가 어릴 때 짝사랑을 많이 했다.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타입)다”라며 웃었다.

물론 4년 전 곡이 그대로 나오게 된 것은 아니었다. 박지원은 “처음에는 사운드가 달랐다. 편곡적으로 손을 많이 댔다. 원래는 볼빨간사춘기의 곡 스타일이었다. 곡을 쓸 때 통기타로 쓰다 보니 어쿠스틱 느낌이 강해서 수술대에 올랐었다”라고 털어놨다.

김종길은 “합주를 하면서 모여서 편곡 이야기를 했다. 멜로디도 바뀌었고 랩도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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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을 시작으로 W24는 굉장히 바쁜 하반기를 보낼 예정이다. 우선은 매달 중순 신곡을 발매하고, 쌓인 음원들을 바탕으로 공연을 열 예정이다.

발매를 앞둔 곡들은 “쌓여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김윤수는 “이미 녹음한 곡이 더 있다. 매달 중순에 음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물론 많다고 아무 곡이나 낼 생각은 없었다. 박아론은 “곡이 많긴 하지만 낼 만한 곡은 또 없다. 편곡에 따라 너무 다른 느낌이다. 회사에서도 곡을 물어보는데 우리 능력치가 부족한 느낌”이라며 웃었다.

김종길은 “(과거에는) 외부 도움도 받았지만 방향성이 중요하다. 프로듀싱 색깔과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쉽게 던질 수는 없지 않나. 우리의 색깔을 유지하며 음악에 승부수를 두기 위해 욕심을 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힌트를 주자면 “올해 낼 곡들도 거의 사랑 노래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김종길은 “(다들 희망, 치유 등을 노래하는) 이런 시기이기 때문, 사랑 노래가 더 유니크해 질 수 있는 것 같다. 스타일이 다른 사랑 노래”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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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공연 진행도 예정하고 있다. 첫 공연은 오는 7월 18일로 ‘월드와이드 웨이메이커’(WWW)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온,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공연으로 약 3시간 동안 진행 예정이다.

3시간은 웬만한 중견 가수들도 부담스러워하는 시간이다. 이제 막 데뷔 3년차에 접어든 W24 역시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W24는 음악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오히려 자신감을 보였다.

박아론은 “세트리스트를 짜면서 ‘우리 곡이 좀 있네?’라는 이야기를 했다. 커버곡 수가 줄었다”라고 했고, 김종길 역시 “원래는 한 시간을 못했다. 커버곡을 반 이상을 했다. 의도치 않게 커버곡 장인이라고 불렸는데 이젠 우리 곡이 좀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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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공개와 공연 외에도 W24 멤버들은 국내외 팬들과의 소통 빈도를 높이기 위해 콘텐츠 제작에 직접 뛰어들었다.

김종길은 “10개월을 내리 쉬지는 않았다”라며 웃은 후 “나름 움직임이 있었다. 지원이랑 유튜브를 통해 편집을 배웠다. 처음 해보는 거라 맨땅에 헤딩을 해가며 5부작을 만들었는데 팬들도 좋아해 주더라”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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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제작한 콘텐츠는 아니지만 정호원은 아리랑TV에서 라디오DJ와 예능 성격의 여행 프로그램을 촬영 중이다. 영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실력이 출중한 그는 앞서도 아리랑TV의 다양한 콘텐츠로 해외 팬들을 만나왔다.

김윤수의 경우 매주 월요일 윤수 한 잔이라는 브이라이브를 진행하며 꾸준히 팬들에게 근황을 전하고 있다.

점점 인지도가 쌓여가며 최근에는 진행해온 화장품 광고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엔터테이너로서의 상품성까지 갖춰가고 있다는 점에서 멤버들 모두 자축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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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자신들의 주가를 올려가고 있는 W24 멤버들의 하반기 목표는 더 많은 ‘기회’ 찾기였다. 위기 속 다양한 기회들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더 많은 기회를 얻어 그룹과 자신들의 음악을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

김종길은 “신곡으로 모든 음악방송에 다 나가고, 우리의 음악이 차트 상위권에서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했고, 박지원은 “차트도 좋고 입소문이 나 유튜브 커버 등을 통해 소개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김윤수는 “신곡 ‘좋아해요’는 데이브레이크 선배의 ‘좋다’를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연애의 참견’ 같은 프로그램에서 백그라운드뮤직(BGM)으로 써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종길이 형이 연기까지 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웃었다.

박아론은 “개인적으로는 개인 활동이 늘었으면 좋겠다. 각자의 무기들이 있으니까 기회가 돼 더 열렸으면 한다”라고 했고, 정호원은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1000만 조회수”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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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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