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카카오M의 콜라보, 침체된 지상파 살릴까 [이슈&톡]
2020. 06.30(화) 17:21
MBC, 카카오M
MBC, 카카오M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다양한 '텐트폴IP' 콘텐츠를 보유한 두 기업이 손을 잡았다. 최근 지상파가 거듭된 적자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M과의 콜라보가 침체된 시장을 되살릴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김성수 카카오M 대표와 박성제 MBC 사장은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MBC 사옥에서 디지털 · 글로벌향 콘텐츠IP(지적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 내용은 MBC 주요 콘텐츠의 디지털IP화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TV·디지털 드라마의 기획 및 제작, 그리고 양사의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 서머스 사업 추진 등이다.

양사는 막강한 영향력과 화제성을 갖춘 MBC의 주요 프로그램들을 기반으로 디지털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카카오M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MBC의 '옛능' '오분순삭' 같은 웹콘텐츠의 제작 역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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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상파는 OTT 시장의 발전, 다양한 콘텐츠의 발견 등으로 계속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발표한 지상파, 유료방송, PP 등 344개 방송사업자의 '2019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상파는 전년도인 2018년보다 2797억 원 감소한 3조 5168억 원의 매출을 냈다.

매체별로 보면 SBS는 1398억 원, KBS는 743억 원, MBC는 306억 원의 방송사업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TV조선, JTBC, 채널A 등과 같은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매출은 전년보다 2447억 원 증가한 7조849억 원(홈쇼핑PP 4조6570억 원, 일반 PP 2조4279억 원)을 기록했다.

지상파의 경우 매출이 줄어듦에 따라 프로그램 제작비 역시 줄였고, 이는 곧 완성도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더불어 완성도가 떨어짐에 따라 시청자들의 만족도 역시 줄어드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2020년 매출은 더 하락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되고 광고 단가 역시 줄었기 때문.

이런 상황에서 지상파는 유튜브로 눈길을 돌리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미 JTBC가 룰루랄라로 큰 성공을 거둔 가운데, 지상파 삼사가 모두 심의에 있어 비교적 자유로운 웹콘텐츠 제작을 욕심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MBC는 음악·영상·디지털·라이브·엔터테인먼트 등에서 독보적인 IP를 보유한 카카오M과 MOU를 체결하며 지상파 중 가장 먼저 칼을 빼들었다. 과연 자사 주요 콘텐츠의 디지털IP화를 선언한 MBC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입맛을 저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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