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턴’ 부조리 타파 오피스물, 시청률 잡은 웰메이드 (종영) [종합]
2020. 07.01(수) 22:29
꼰대인턴 마지막회 결말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박기웅 박아인 노종현 고건한 홍승범 김선영 손종학 고인범 인물관계도
꼰대인턴 마지막회 결말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박기웅 박아인 노종현 고건한 홍승범 김선영 손종학 고인범 인물관계도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꼰대인턴’이 한국사회 직장인들의 수모 A to Z를 포괄적으로 그린 웰메이드 현실극으로 마무리됐다. 힘 있는 자가 힘 없는 자를 짓밟곤 하는 현실, 그 세상을 자신의 힘만으로 바꿀 수 없는 사회 일원들, 그럼에도 부당함에 맞설 줄 아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는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통쾌한 ‘역전’ 한방이기도 했다.

1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극본 신소라·연출 남성우) 23, 24회 마지막회에서는 가열찬(박해진), 이만식(김응수), 이태리(한지은), 남궁준수(박기웅), 탁정은(박아인), 주윤수(노종현), 오동근(고건한), 김승진(홍승범), 구자숙(김선영), 안상종(손종학), 남궁표(고인범), 엄한길(김기천), 옥경이(문숙), 고선녀(정경순), 열찬 엄마(전국향) 등을 둘러싼 코믹 오피스 결말, 인물관계도 등이 그려졌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 이만식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 가열찬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물로 출범했다.

이날 ‘꼰대인턴’ 마지막회 결말에서는 배우 문세윤 등이 카메오 출연하며 호쾌한 재미를 더했다. 가열찬, 이만식, 이태리, 주윤수 네 명의 마케팅팀 팀원들은 마지막까지 일을 성공시키기 위해 환상의 팀워크를 과시하며 자신들의 전략을 하나둘씩 이행해나갔다.

이 가운데 승승장구하던 준수식품 악덕 윗선들의 폐단이 하나둘씩 드러나며 악인들은 파국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이때 이태리는 그 중심에 있는 구 전무(김선영)에게 뒤통수를 맞으며 곤란에 처했다. 그는 “구 전무님한테는 준수가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냐. 다 쓰러져 가는 회사 다시 되살려놓은 사람이 구 전무라고 들었다. 주식 장난으로 돈 부풀리는 수단으로 준수가 소중하냐”라며 날카롭게 대응했다.

준수식품 계약직이었던 탁정은 역시 마지막으로 회사를 떠나면서 준수식품을 좀 먹는 부정을 세상에 까발렸다. 일명 ‘미투’였고, 탁정은은 숱한 남자 상사들에게 당한 성추행을 폭로했다. 준수식품의 뿌리 깊게 부패한 면모, 각종 폐단이 모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탁정은은 주윤수에게 애정을 고백하는가 하면, 자신에게 모욕을 준 사람들의 명단을 모두 까발리며 시원하게 회사를 떠났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가열찬 등을 중심으로 한 모두의 고군분투 덕에 준수식품은 부패한 부분을 도려내고,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부당한 사회에서 포기하지 않고 싸워낸 승리, 현실에는 좀처럼 없을 판타지일지도 모르지만 이는 2020년이 필요로 하는 가장 교조적이고 올곧은 메시지로 다가섰다.

‘꼰대인턴’은 애초 갑을관계에 시달리던 청년 가열찬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어딘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 젊음을 착취해 온 꼰대 기성세대 이만식의 존재를 조명한 참신한 설정으로 주목 받았다. 이 같은 초기 토대에 따라 드라마는 회사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평범한 직장인들이 당하는 모욕 플롯, 해갈 플롯으로 스피디하게 이어가며 시청자들에게 공감대와 때론 희노애락, 공감대를 선사할 수 있었다.

기획과 에피소드, 플롯이 삼위일체로 합을 맞춘 상황이었던 것. 이에 지상파 드라마가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꼰대인턴’은 수목극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 왔으며 4주 연속 수목드라마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를 차지한 바 있다. 배우 박해진, 김응수 역시 갑과 을로 대변되는 입장을 선명한 캐릭터로 표출해내며 시청자들의 극적 몰입도를 높였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꼰대인턴’]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이기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김응수 | 꼰대인턴 | 박해진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