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양구 전당포 살인 사건, 범인은 아들? "유산 10억원 상속"
2020. 07.04(토) 23:50
그것이 알고 싶다 양구 전당포 살인
그것이 알고 싶다 양구 전당포 살인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양구 전당포 살인사건을 다뤘다.

4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양구 전당포 살인 사건에 대해 추적했다.

2005년 8월 강원도 양구의 작은 마을에서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마을에서 가장 부유하다고 소문난 70대 노부부였다. 날카로운 흉기에 수차례 찔리고 한쪽 눈이 함몰된 참혹한 모습. 그들이 운영하던 전당포에서는 현금 천만 원과 담보물 일부가 사라졌다. 금품을 노린 단순 강도사건일까. 양구에서 제일 가는 부자로 유명했다는 중국인 노부부. 금품을 노린 범행 가능성이 높아보였던 상황. 동네 주민들은 금품을 노린 살인 사건이라고 추측했다.

노부부의 전당포는 창살과 셔터, 경보기 등으로 경계가 삼엄했다. 이웃에 따르면 의심이 많았던 남편은 저녁 7시가 되면 친한 지인의 방문조차 허용하지 않았다고. 그날 밤 밀실에 찾아온 침입자는 누구였을까. 한 지인은 "그 셔터는 열쇠로 열어야 열린다"고 증언했다.

범인은 어떻게 안방으로 들어가 범행을 할 수 있었던 걸까. 당시 수사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날따라 가로등이 꺼졌고 그날따라 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다. 목격자 없는 살인사건. 결국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해 사건은 15년째 미궁에 빠지게 됐다.

제작진은 주변 증언을 토대로 지금은 철거된 사건 현장을 재현해 보기로 했다. 현장을 본 전문가는 보안에 철두철미했던 전당포에 자연스레 드나든 점, 현금 보관 위치를 정확하게 알던 점을 짚어 면식범의 소행에 무게를 뒀다.

동네를 탐문하던 제작진도 노부부와 가까웠으며 수상한 정황이 많았던 한 인물에 대한 소문을 들을 수 있었다. 실제로 수사 초기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받았다고 전해지는 단 한 사람, 바로 노부부의 아들이었다. 잡힐 듯 말 듯 한 범인의 윤곽. 밀실 속 사라진 범인. 잔혹한 범죄의 용의자는 정말 유가족인 아들인 것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만난 아들은 현장을 발견했던 충격보다 더 괴로웠던 건 사람들의 의심이었다. 노부부 딸은 "나도 오빠가 의심스럽더라. 지금은 미안하다"고 했다. 노부부 아들은 "저 진짜 진심으로 바라는 건 그 범인 얼굴 좀 봤으면 좋겠다. 진짜 보고 싶다. 왜 그렇게 잔인하게 죽였는지, 뭐 때문에"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시신의 상태에 대해 "과도하게 치명적인 부위를 여러차례 찔렀다는 건 사망을 확인한 걸 넘어서 다른 의도가 있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즉 피해자들에 대한 범인의 원한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한 프로파일러는 사건 현장을 보고는 범인이 피해자들과 긴밀한 관계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노부부의 딸은 "그 여자 주변 사람들 조금 의심스럽다"면서 오빠의 동거녀를 언급했다. 또한 지인들은 평소 피해자가 아들의 동거녀를 탐탁치 않아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전당포의 장부 정리를 맡았다던 그녀는 그곳에 자유롭게 드나들던 사람 중 유일하게 가족이 아닌 인물이다.

지금도 양구에서 다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동거녀 박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동거녀 박씨와 만났다. 박씨는 양구 전당포 사건을 취재하고 있다는 제작진의 말에 "갑자기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

이어 동거녀 박씨는 사건 다음날 밤 노부부의 아들 왕씨가 "잘못했어, 엄마. 잘못했어"라고 잠꼬대를 하는 걸 들었다고 말하며 왕씨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박씨는 사건 전부터 오간 왕씨 부자의 대화가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왕씨가 피해자인 아버지에게 PC방을 차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왕씨는 수차례 사업실패로 당시 아버지의 전당포에서 용돈을 받고 일을 하는 중이었다고 했다. 동네 주민들은 "아들에게는 하나도 안 준다고 했다. 딸에게 통장 비밀번호 다 알려줘도 아들에게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했다"고 했다.

2005년 사건 이후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물려 받은 것으로 확인 된 아들 왕씨. 경찰 역시 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했지만 쉽지 않았다. 당시 범인이 뒤진 것으로 추정되는 안방 서랍에서 아들의 지문이 발견됐지만, 가족이라 제외됐다.

아들 왕씨는 사건 당일 PC방에 있었다고 했다. 이에 해당 PC방 주인은 "경찰이 IP 주소를 확인했다. 그런데 1시간인가 30분이 빈다고 했다"고 했다. 게임 접속 시간 확인 결과 아들 왕씨가 1시간 넘게 자리를 비운 것으로 확인됐지만 노부부는 이미 그 시간 이전에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최하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그것이 알고 싶다 | 양구 전당포 살인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