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취소·변경…뉴노말 시대, 공연계의 선제 대응 [이슈&톡]
2020. 07.08(수)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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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국내 공연계가 코로나19와 관련해 발 빠른 선제 대응을 펼쳤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아프면 쉬고, 생활 기본값을 변형해야 한다는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예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이 따르고 있다.

7일 뮤지컬 '킹키부츠' 출연 예정인 뮤지컬 배우 A씨가 미열 등의 증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킹키부츠' 팀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공연들도 줄줄이 캐스팅을 바꾸거나 당일 공연을 취소했다. '모차르트!' 박은태는 박강현으로, '렌트' 최재림은 유효진으로, '제이미' 최정원은 김선영으로, '브로드웨이 42번가' 김환희는 오소연으로 변경됐다. 박가람 김혜미가 원캐스트로 출연 중이던 '풍월주'는 당일 공연을 취소했다.

8일 오전 A씨의 검사 결과가 음성임이 밝혀졌고, 긴장하던 뮤지컬 계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여러 인원이 모여 춤추고 노래해야 하는 뮤지컬의 특성 상 양성이었다면 자칫하면 집단 발병으로 이어질 지도 모르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A씨는 만일의 사태를 막기 위해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하거나 환자가 오간 장소를 찾은 적이 없음에도 자발적으로 검사에 임했다. 여타 공연 기획사 역시 함께 선제적 대응에 나서며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캐스팅 변경, 공연 취소 등을 강행했다.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동으로 인한 티켓 취소도 가능하게 해 관객의 피해를 줄였다.

'킹키부츠' 측은 본지에 "평소 연습실에 입장하는 모든 사람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기록하고 있다. 검사를 받은 A씨도 한 번도 고열 증상을 보인 적이 없지만, 컨디션 저하와 미열 등의 증상을 겪고 자진해 검사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며 "평소에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관객 분들이 안심하고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연계에서는 지난 3월 31일, '오페리의 유령' 해외투어 팀에서 연이어 두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해당 배우들은 해외 입국 후 2주 간의 자가 격리 시간을 가지지 않은 채 공연에 임했고, 증상을 보인 후 검사를 받았으나 결국 확진자가 발생했다. 당시 '오페라의 유령' 공연은 3주 간 중단됐고, 같은 시기 공연을 강행하던 '드라큘라' 역시 선제적 조치로 공연을 중단한 바 있다.

앞선 사태에서 교훈을 얻은 공연계는 캐스팅 변경·공연 취소 등 예전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웠을 공격적인 대응을 펼치며 방역에 만전을 기했고, 결과적으로는 관객들의 신뢰를 얻게 됐다.

아픔을 참는 것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며, 건강 이상이 발생하면 집에서 며칠 쉬며 혹시 모를 코로나19의 확산을 막는 것이 '뉴노말' 시대의 새로운 방역 대책으로 제시된 가운데, 공연계의 이와 같은 대응 역시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각 공연 기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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