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남녀’ 강지영, 배우로서의 바람 [인터뷰]
2020. 07.14(화) 09:55
야식남녀, 강지영
야식남녀, 강지영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강지영이 어느새 6년 차 배우가 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카라의 막내 멤버였을 때와 달리 성숙함이 물씬 풍겼다. 또 진지한 태도로 배우 활동에 임하고 있었다. 비롯 ‘야식남녀’의 저조한 최종 성적에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강지영은 이조차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시청자들이 천천히 자신을 배우로 바라봐 주길 바라고 있었다.

강지영은 지난 2008년 걸그룹 카라의 막내로 데뷔했다. 데뷔와 동시에 ‘허니’ ‘루팡’ ‘점핑’ 등의 대표곡들을 발매하며 단숨에 인기 가수 반열에 올랐고, 아시아 국가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데뷔한지 6년이 지난 2014년, 강지영은 계약 만료로 소속사를 떠남과 동시에 카라에서도 탈퇴했고, 돌연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강지영의 복귀 소식이 전해졌다. 복귀를 위해 선택한 곳은 다름 아닌 일본이었다. 심지어 더 이상 가수가 아닌 배우로서 카메라 앞에 선 것이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강지영은 지난 2014년 방송된 일본 NTV 드라마 ‘지옥선생 누베’에서 유키메 역으로 활약했다.

강지영은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돌아온 것에 대해서 “카라로 활동할 당시 ‘카라의 이중생활’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해봤었는데 너무 재밌었다. 가수와는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내가 하는 대사들이 하나의 스토리가 되고, 이야기가 전달되는 과정이 너무 재밌었고 연기에 대한 욕심이 커져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내가 된다는 게 너무나 매력적이었다”는 강지영은 “그때 당시에는 사실 ‘연기를 하고 싶다’는 내 의견이 이기적이었을 수도 있었지만, 소속사 측에서 내 의견을 존중해 주신 덕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감사해했다.

하지만 첫 연기 도전이었던 만큼 연기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렸다. ‘첫 연기치곤 좋았다’는 평이 있는 반면 ‘일본어 소화와 감정선이 아쉽다’는 지적이 잇따라갔기 때문. 그러나 강지영은 연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이후 강지영은 ‘히간바나 – 경시청 수사7과’ ‘오사카 순환선 파트2’ ‘오펀블랙 – 일곱개의 유전자’ 등의 일본 드라마에서 내공을 쌓아갔고, 어느새 6년 차 배우가 돼있었다. 강지영은 “아쉬움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스스로에게 만족스러웠던 6년이었다. 일본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동안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언어와 문화라는 벽이 물론 있었지만, 이런 어려움을 깨부수고 한 단계씩 나아가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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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복귀 역시 강지영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선택한 과정 중 하나였다. 강지영은 지난달 30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야식남녀’(극본 박승혜·연출 송지원)에서 계약직 PD 김아진 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야식남녀’는 김아진 PD가 만드는 프로그램이 성소수자 셰프를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지영은 ‘야식남녀’에 합류하게 된 당시를 회상하며 “어떻게 보면 어려운 콘셉트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색다르기도 했다. 여태껏 보지 못했던 콘셉트이기에 끌렸다. 대본을 읽었을 때도 너무 새로워서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 같은 걸 생각할 시간도 없이 그냥 합류하게 됐다. 또 아진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 있어 대본을 읽자마자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강지영은 김아진의 강한 면이 끌렸단다. 또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강지영은 “아진이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하니 같은 캐릭터다. 늘 긍정적이고 열정이 넘친다. 그런 면에서 나와 70-80 퍼센트 정도 비슷하다고 느꼈고, 덕분에 연기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면서 “다만 내가 연예인인 것과 달리 아진이는 PD다 보니까 자신의 생각을 더 솔직하게 피력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생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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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강지영은 금세 ‘야식남녀’에 매료될 정도로 캐릭터와 대본이 가진 힘에 끌렸지만 시청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야식남녀’는 최고 시청률 1.5%(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최종회 시청률은 0.4%의 저조한 기록으로 끝매듭을 지어야 했다.

이에 대해 강지영은 “엔딩은 물론 스토리가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고, 드라마가 자체가 재밌었는데 시청률이 저조해 아쉬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럼에도 언젠간 ‘야식남녀’가 역주행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강지영은 “모든 배우분들이 열심히 촬영하셨고, 스토리에 깊은 메시지가 있으니 언젠간 시청자분들이 찾게 되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요즘 재조명되는 드라마가 많은데, ‘야식남녀’도 그런 드라마 중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강지영은 “또 다르게 생각해보면 ‘야식남녀’가 크게 주목받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너무 주목받았으면 부담이 커져서 다음 작품에 대한 고민이 더 커졌을 것 같은데, 한국 복귀작으로 ‘야식남녀’는 적절한 정도였던 것 같다. 아진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브라운관에 선보일 수 있었고, 메시지도 좋았다. 밸런스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고 했다.

“’야식남녀’가 비록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제게 너무나도 뜻깊은 작품이었어요. 봐주셨던 시청자분들에게도 ‘야식남녀’가 그렇게 남으셨으면 좋겠어요. 아진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가수로 활동하던 과거와 지금이 다를 수 있지만 천천히 익숙해져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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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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