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I Die Young" 나야 리베라, 안타까운 요절 [이슈&톡]
2020. 07.14(화) 18:30
배우 나야 리베라, 크리스 콜퍼
배우 나야 리베라, 크리스 콜퍼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코리 몬테이스에 이어 나야 리베라까지, '글리' 주역들의 안타까운 요절에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009년 5월, 영화감독이자 PD인 라이언 머피가 야심차게 선보인 미국 FOX 드라마 '글리(glee)'는 '글리 신드롬'을 일으키며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맥켄리 고등학교의 교사 슈스터가 뮤지컬 클럽 글리를 결성하고, 일명 '너드'로 불리던 다섯 학생들이 음악으로 뭉쳐 가깝게는 왕따 같은 학교 폭력부터, 크게는 성소수자 인권까지 사회에 뿌리 박힌 억압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과정은 미국 청소년들의 큰 지지와 공감을 받았다. 음반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고, 국내에서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글리' 출연진이 부른 캐롤 음원을 길거리에서 자주 들을 수 있다.

더불어 매 회마다 80년대 고전 팝부터 현재 빌보드를 강타한 히트곡까지, 출연자들이 재해석한 장르를 망라한 명곡들의 향연을 통해 마니아 층을 형성하며 하이틴 뮤지컬 드라마의 정석을 썼다. 가수 싸이가 빌보드에서 '강남스타일'을 히트시킨 2012년에는 한글 가사로 이뤄진 이 노래를 에피소드 안에 큰 비중으로 삽입해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즌3 정점을 찍은 '글리'의 명성은 주요 캐스트들이 맥켄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스토리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양분화되면서 빛이 바래기 시작했다. 시행착오를 겪던 제작진이 맥켄리 고등학교와 뉴요커 졸업생들의 일상을 적절히 오가며 균형을 잡고 제2의 전성기를 도모하던 2013년,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주인공 핀 역을 맡은 배우 코리 몬테이스는 시즌5 방영을 앞둔 2013년 7월, 31살의 젊은 나이로 약물남용으로 사망했다. 재활원을 오가며 재기하기 위해 노력하던 하이틴 스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미국은 충격에 빠졌다. 당시 극 중에서도, 실제로도 연인 사이였던 여주인공 레아 미셸을 비롯한 전 캐스트는 '글리' 시즌5의 에피소드 한 회를 통째로 할애해 극 중 핀 캐릭터를 사망 처리하고, 코리 몬테이스를 추모했다. 이후 '글리'는 반등하지 못한 채 시즌6를 끝으로 종영하게 됐다.

극 중 코리 몬테이스를 추모하기 위해 많은 노래들이 불렸지만, 그 중에서도 시청자들의 머리 속에 강렬하게 남은 노래는 바로 산타나 역의 나야 리베라가 불렀던 더 밴드 페리(The Band Ferry)의 '이프 아이 다이 영(If I Die Young)'이다. 자신의 사후를 대비한, 다소 철학적인 내용의 가사는 "만약 내가 어린 나이에 죽는다면, 비단으로 싸서 장미꽃 침대에 눕혀주세요"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애절한 나야 리베라의 목소리는 많은 시청자들을 위로하고 눈물 짓게 했다.

공교롭게도, 9일(현지시간) 호수에서 익사 사고로 사망한 나야 리베라의 시신이 발견된 날짜 역시 6년 전 코리 몬테이스가 떠난 7월 13일이다. '글리'를 사랑하던 많은 시청자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레아 미셸, 크리스 콜퍼, 대런 크리스, 제인 린치 등 '글리' 출연진들은 비통한 마음을 담아 나야를 위한 추모글을 남기고 있다.

1987년생 나야 리베라는 1991년 4살의 어린 나이로 CBS 시트콤 '더 로얄 패밀리'를 통해 데뷔했다. '글리'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2014년 배우 라이언 도시와 결혼해 2018년 5년 간의 결혼 생활 끝에 이혼했다 슬하에 네 살배기 아들 조시 홀리스를 뒀다. 'If I Die Young'의 가사가 저절로 떠오르는, 안타까운 죽음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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