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같이 드실래요' 서지혜, 안방극장 블루칩의 반전 매력 [인터뷰]
2020. 07.22(수) 19:04
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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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지난 2003년 데뷔 이후 다수의 드라마에서 시크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뽐내며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배우 서지혜. 어느덧 18년 차 베테랑 배우가 된 그는 지난 2월 종영한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으며 안방극장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브라운관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서지혜가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통해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해 반전 매력을 뽐냈다.

MBC 월화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극본 김주·연출 고재현)는 이별의 상처와 홀로(Alone) 문화로 연애 세포가 퇴화된 두 남녀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썸 타듯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는 맛있는 한 끼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 서지혜는 통통 튀는 병맛 콘텐츠 기획자 우도희 역을 맡았다. 그간 도도한 캐릭터를 연기했던 그는 엉뚱하고 발랄한 매력을 지닌 우도희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서지혜는 지난 1년 동안 '사랑의 불시착'을 시작으로 '저녁 같이 드실래요'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굉장히 알차게 보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짙은 여운이 남았다. 그는 "알찬 1년을 보냈다. 두 작품을 끝냈다는 것에 뿌듯함과 시원함을 느낀다.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지혜는 "두 작품 모두 재미를 느꼈다.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북한 사투리 때문에 애를 먹었지만, 재밌게 촬영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 경우 그동안 내가 해왔던 캐릭터와 정반대 인물이다. 작품 사이에 텀이 없다 보니 서단에서 벗어나기까지 시간이 걸려 초반에 버퍼링이 걸렸다. 우도희는 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했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나름 만족했다"라고 덧붙였다.

서지혜가 연기한 우도희는 극의 주요 내용을 이끌어가는 핵심 인물이다. 이에 서지혜는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부담감도 느꼈다. 그는 "롤이 큰 역할이다 보니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꼈다. 드라마에 민폐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혼자만이 하는 작업이 아닌 공동 작업인 만큼 같이 합심해서 임하다 보니 그 무게감이 조금씩 덜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짝사랑, 외사랑을 도맡았던 서지혜는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통해 그간의 아쉬움을 한 방에 날렸다. 그는 극 중 김해경(송승헌)을 비롯해 정재혁(이지훈), 이영동(김정현) 등 남자 배우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에 대해 서지혜는 "그동안 출연했던 대부분의 작품에서 내 파트너가 없었다. 외사랑에 대한 아쉬움이 굉장히 많았다.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 준 적이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에는 신을 찍을 때 두 남자가 나 때문에 싸우더라. 정말 행복했다. 더 싸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욕심을 부릴 때도 있었다"라며 "원 없이 해봤다기보다 이런 감정이 있구나라는 걸 느꼈던 것 같다. 정말 재밌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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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는 극 중 함께 호흡을 맞춘 송승헌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안정된 케미를 선보이며 꽁냥꽁냥 로맨스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송승헌 오빠는 TV에서만 봐오던 분이다. 어떤 성격인지 잘 몰랐다. 상상했던 이미지는 차분하고 예의 바른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지혜는 "직접 뵈니 나보다 더 밝았다. 장난도 많으셨다. 나와 친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해주셨던 것 같다. 그래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라며 "덕분에 촬영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 서로 으쌰 으쌰 하자는 분위기였다. 재밌는 일들이 많았다. 나도 항상 높은 텐션을 유지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지혜와 송승헌은 저녁 식사 자리를 통해 썸 타듯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설정으로 다른 드라마에 비해 저녁 촬영이 많았다. 이에 서지혜는 몸 전체의 밸런스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대해 그는 "드라마 특성상 낮보다 밤에 찍는 신이 많았다. 밤새면서 촬영할 때도 있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밤 촬영을 가야 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몸에 밸런스가 깨졌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지혜는 몸에 좋은 음식과 비타민을 섭취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그는 "음식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촬영할 때 몸에 좋은 음식을 자주 먹는 편인데, 과일과 야채 등을 잘 챙겨 먹었다. 틈틈이 운동도 하면서 체력 유지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지혜는 "예전에는 체력적으로 힘들 때 음식을 많이 먹었다. 근데 그 당시 2~3kg가 쪘었다. 그때 막 먹으면 안 되는 걸 느꼈다. 심하게 찌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 이후로부터 촬영할 때 관리하는 편이다"라며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먹는 장면이 많았다. 먹는 촬영 전날에 저녁을 적게 먹으면서 조절했다"라고 설명했다.

서지혜에게 우도희 역할은 연기 인생의 도전이자 터닝포인트였다. 이에 대해 서지혜는 "사실 정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때 답답한 부분이 많았다. 자유롭게 뭔가 표현하고 싶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저녁 같이 드실래요'를 선택한 이유도 있다. 하다 보니 어색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우도희를 연기하면서 알지 못했던 부분을 깨달았던 것 같다. 연기적인 면으로서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나한테 자극이 된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18년 차 베테랑 배우지만, 꾸준한 노력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서지혜. 그가 걸어갈 앞으로의 길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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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문화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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