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토' 자막 논란→사과문 돌림노래, 뿔난 시청자 [이슈&톡]
2020. 07.31(금) 12:38
tvN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마켓, 놀토
tvN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마켓, 놀토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이하 '놀토')이 자막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제작진과 tvN이 tvN D 클립사업팀에 책임을 물으며 사건을 회피하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지난 29일 tvN D 유튜브 채널에 '난이도에 전체 극대노. 감 족같은 딕션왕 찬열'이라는 제목의 '놀토' 클립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게재 직후 많은 이들은 비속어를 연상케 하는 제목이 출연자 찬열을 조롱하는 것 같다며 비판했다. 방송 당시 '놀토' 출연진은 찬열의 랩 발음이 알아듣기 어렵다며 농담조로 고충을 토로했고, 이에 찬열이 사과하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하지만 다시보기용 클립 영상에도 조롱하는 어조의 제목이 적히자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드러낸 것.

이에 관련 팀들이 자막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먼저 tvN 유튜브 업로드 용 영상을 총괄하는 tvN D 클립사업팀은 유튜브 커뮤니티에 "부적절한 썸네일로 피해를 드린 엑소 찬열 님과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 그리고 '놀라운 토요일' 제작팀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논란을 야기한 것은 tvN의 사과문이었다. 이들은 사과문에 "tvN은 D 클립사업팀의 실수를 제대로 검수하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았고, 이에 논란을 일개 사업팀의 실수로 떠넘기려 한다는 비난 여론이 불거졌다. 결국 tvN은 이 사과문을 게재하고 2차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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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토' 제작진의 사과문 역시 역풍을 불러 일으켰다. ‘놀토’ 제작진은 공식 SNS에 tvN D 클립사업팀의 사과문을 캡처한 이미지를 올린 뒤 "프로그램 하나엔 방송국 내 많은 부서가 협업을 하고 있다. 서로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는 단순 실수일 수도 무지에 의한 사고일 수도 가치관 차이에 의한 이견일 수도 있다"고 적었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갖춰가겠다. 해당 사과문은 '놀라운 토요일' 제작진의 의견이 아니기 때문에 이 게시글은 3일 뒤 삭제하겠다"고 공지했다.

시청자들은 출연자를 조롱한 자막을 두고 사과를 하는 대신 '무지에 의한 사고', '가치관 차이에 의한 이견'이라는 표현을 쓴 제작진을 비난했다. 사과를 가장한 변명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제작진은 논란이 된 이 글을 삭제하고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향후 클립영상 및 썸네일 업로드시 제작 사전 공유 및 검수 과정을 거쳐 위와 같은 일이 재발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tvN 내부 부서 간의 기 싸움이 각자의 책임을 회피하며 돌림노래를 부르듯 새로운 사과문을 내놓는 촌극을 만들었다. 시청자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셈이다.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꾸준히 화제 몰이를 하고 있는 인기 예능 '놀토'의 행보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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