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주영의 '도전' [인터뷰]
2020. 08.02(일) 09:54
싱어송라이터 주영
싱어송라이터 주영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싱어송라이터 주영은 요즘 ‘도전’에 꽂혔다. 주변을 의식하느라 망설였던 것들에 눈이 가고, 점차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

지난달 3일 발매한 ‘요를 붙이는 사이’도 이 도전의 산물이다. 이 곡은 ‘연인’이 연인이 되기 전, 처음의 만남에서 느끼는 미묘함을 나타낸 곡이다. 마냥 설레기보다는 사랑을 의심하는 단계를 그리고 있다.

주영은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감정적으로 느끼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테면 좋아하는 사람이 떠오른다거나, 좋아하는 사람이랑 우연찮게 들었는데 어떤 장소가 떠오른다거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싱글로 발매한 한 곡이지만, 이 곡을 위해 주영은 5개월 이상의 시간을 썼다. 비주얼적인 고민부터 시작해 음악적 고민까지 다양한 고민이 담긴 작업물이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신곡을 통해 주영은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우선 비주얼적인 면부터 손을 봤다. 올드한 듯 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주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이번에 참 많이 들어냈다. 그래서 마음에 든다. 예전에는 노랑머리에 다가갈 수 없는 느낌의 비주얼을 가졌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넣었다. 그냥 착한 남자처럼 생각나게. 그냥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자인데 세련돼 보이게끔 하고 싶었다. 고급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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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작업기 역시 전과는 다른 형태였다. 싱어송라이터로서 작사, 작곡부터 프로듀싱까지를 직접 소화해온 그가 가사를 받고, 작곡, 프로듀싱도 도움도 받았다.

작사 이야기부터 했다. 주영은 “이번에는 곡을 만들고 나서 가사를 받았다. 보통은 내가 직접 쓰는데 받은 가사가 신선하고 고칠 필요가 없었다”라며 “안다영 작사가의 작업물인데 이런 감성을 한번 건드려보고 싶었다. 내 기준에서는 과감하게, 용감하게 도전해보는 거다. 재미있는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프로듀싱 관련해서는 “같이 한 프로듀서는 같은 회사에 소속된 드레스다. 그 친구의 의견을 많이 따라갔던 것 같다. 처음 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 친구가 조금 더 대중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곡들을 많이 내서 따라가기로 했다”며 웃었다.

피처링은 절친한 헤이즈가 맡아줬다. 주영은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다.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가기 전에 봤었다. 내가 작업을 같이 하던 형이랑 성당을 다녔는데 성당에서 만난 친구다. 거기서 처음 만나고, 방송 출연 이야기를 해 응원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되게 잘됐다. 그렇게 간간이 연락하다 앨범이 나올 때 피처링을 부탁했다. 나한테도 좋은 기회였다. 마음에 들면 해주고 안 들면 까라고 했는데 마음에 든다더라. 그래서 하게 됐다”라며 작업을 하게 된 계기부터 설명했다.

또 “다른 사람은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그냥 헤이즈가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한 후 “목소리가 성숙된 느낌이 있다. 나와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고,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닐까 싶었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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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과 헤이즈는 모두 독특한 색깔의 보컬을 지닌 가수로 통한다. 강한 색깔을 가진 둘이 만났다는 점에서 자칫 과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주영 역시 이런 반응을 예상했다고 했다. 그는 “밸런스 유지를 하려고 했다. 이번에는 헤이즈가 코러스처럼 받쳐주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또 “헤이즈라는 캐릭터와 내가 모였을 때 어떤 비주얼이 나올지 고민을 많이 했다.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작업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음악적으로 내가 이런 음악을 해서 짱이야 이런 게 아니라. 이걸 듣고 어떤 감정이든 느낄 수 있는 곡이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주영은 한 장의 싱글을 완성시키기 위해 다양한 뮤지션들과 힘을 합쳤다. 도전을 했고, 결과에도 만족을 드러냈다.

“음악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같이 하는 게 훨씬 좋다. 못하는 것을 채워줄 수 있고, 음악을 하면서 협력하는 과정이 되게 즐거운 과정 중 하나다. 그걸 느끼는 순간 끊지 못한다. 음악을 같이 해서 뭔가를 만들었다는 것, 그런 상황이 오면 좋을 것 같다. 더 좋은 것을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이 연장에서 주영은 크루들과 함께하는 음악에 대한 욕심도 보였다. “함께하는 움직임 좋다”라고 운을 뗀 그는 “혼자 하면 힘이 안 생긴다. 내가 방탄소년단의 뷔라면? 그럼 혼자 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만큼 영향력이 있지 않나. 그만한 영향력이 없다면 영향력을 구축하는 것도 방법이다. 방탄소년단도 모여야 빛이 나듯이 나도 다른 교집합이 있는 친구들이랑 모였을 때 시너지가 나는 게 좋다. 정말 하고 싶다. 옛날에는 유치해서 못했는데 이제는 티를 내고 싶고 또 티가 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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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1년차에 이런저런 도전을 고민하게 된 이유로는 ‘마인드의 변화’를 꼽았다. 주영은 “요즘에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 긍정적으로 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부정적일 때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긍정적”이라며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부지런히, 성실하게, 꾸준히 가려고 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다음 도전 과제는 “빠른 시일 내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것”이라며 “올해 내는 게 목표다. 알차게 준비해서 CD 두 장을 꽉 채웠으면 좋겠다. 다양한 뮤지션들과 협업해 만들어서 그게 합쳐졌을 때 어떨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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