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오취리 '관짝소년단' 논란→다니엘 린데만에 불똥 [이슈&톡]
2020. 08.07(금) 17:35
샘 오취리, 다니엘 린데만
샘 오취리, 다니엘 린데만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패러디 졸업사진을 인종차별적 행동이라고 지적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졸업사진 패러디로 유명한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최근 촬영한 2020학년도 졸업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이 중 일명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사진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관짝소년단'은 나나 오타프라자 상조회사 댄서들이 마치 그룹 방탄소년단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붙여진 별명이다. 장례식장에서 상여꾼들이 춤을 추는 가나의 독특한 장례식 풍습이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를 얻었고, 학생들이 이를 패러디한 것.

하지만 학생들이 흑인을 표현하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한 '블랙페이스' 분장을 한 점이 문제가 됐다. 샘 오취리는 6일 자신의 SNS에 관짝소년단 패러디 졸업사진을 게재하며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도 말했다.

샘 오취리는 해당 글 아래 영어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영어로 된 글에서는 "There have been so many instances both on and off air where people paint their faces black here in Korea and think it's funny!(여기 한국에서는 방송 안팎에서 얼굴을 까맣게 칠하면 웃긴다고 생각하는 사례가 너무 많았다!)"라고 적어 한글로 적힌 글과는 온도차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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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논란이 가중되자 의정부고 측은 "인종차별 의도는 없는 패러디일 뿐"이라고 입장을 밝혔고, 샘 오취리의 SNS 댓글창에서 누리꾼들의 설전이 벌어졌다. 여기에 지난 2015년 JTBC '비정상회담'에서 샘 오취리가 손으로 눈을 찢으며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해당 방송에서는 스페인의 '얼굴 찌푸리기 대회'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샘 오취리와 함께 '비정상회담'을 통해 인기를 얻은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다니엘 린데만은 논란이 과열되던 이날, SNS에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자신이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고 "예쁘다"라는 말을 한글, 영어, 독일어 3개 국어로 적었다. 이에 "다니엘 또한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라는 누리꾼들의 악플이 이어졌고, 심하게는 '나치'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에 다니엘 린데만은 해당 사진을 삭제한 뒤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예전 계정에서 가끔 내 못생긴 얼굴을 올리면서 '예쁘다'라는 말을 남긴 자기 디스 시리즈가 있다. 웃자고 한 거다. 어제 올린 사진도 내가 '비정상회담'에서 유세윤 형의 개코 원숭이를 따라하려다 크게 실패한 순간의 캡처 사진이다. 굳이 누구를 비하했다면 나를 비하한 거다. 어제 인종 차별과 관련된 논란이 생긴 걸 모르고 올린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잘 알지도 못하시는 분들이 갑자기 계정에 들어와서 나를 인종차별주의자, 나치라고 부른다. 굳이 그런 욕을 하실 거면 먼저 상황도 좀 판단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은 다음에 욕하시기를 바란다"며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외국인 방송인들 중에 인종차별주의가 없다. 있었더라면 우리가 한국에 와서 몇 년 동안 힘들게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우리나라 대표라는 무거운 타이틀을 가지고 왜 방송활동을 했겠냐"고 항변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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