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샛별이' 선정성 논란+뻔한 스토리, 빛바랜 배우 열연 [종영기획]
2020. 08.09(일) 09:40
편의점 샛별이
편의점 샛별이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편의점 샛별이'가 아쉬움만 남긴 채 종영했다. 배우들의 열연은 빛이 났지만, 선정성 논란과 뻔한 해피엔딩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며 쓸쓸히 물러났다.

SBS 금토드라마 '편의점 샛별이'(극본 손근주·연출 이명우)가 8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편의점 샛별이'는 훈남 점장 최대현(지창욱)과 4차원 아르바이트생 정샛별(김유정)이 편의점을 무대로 펼치는 24시간 예측불허 코믹 로맨스 드라마로, 지난해 큰 인기를 얻은 '열혈사제'를 만든 이명우 감독의 신작이다.

특히 '편의점 샛별이'는 한류스타 지창욱과 아역 시절부터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다져온 김유정의 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이 허당 점장과 매운맛 아르바이트생의 로맨스를 얼마나 완성도 있게 만들어낼지 기대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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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샛별이

◆ 선정성 논란→뻔한 스토리, 시청자는 외면

'편의점 샛별이'는 동명의 성인용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원작 웹툰이 노출, 선정적인 장면을 담고 있었던 만큼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명우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따뜻한 사람 이야기를 전하는 가족 드라마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첫 회부터 선정적인 장면이 다수 등장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극 중 성인 웹툰 작가 한달식(음문석)이 신음을 내며 19금 웹툰을 그리는 장면과 오피스텔 성매매 장소가 웃음 코드로 등장한 모습은 이명우 PD가 예고한 따뜻한 가족극과는 거리가 멀었다.

뻔한 삼각관계 로맨스와 싱거운 결말 역시 극의 몰입도를 헤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최대현 엄마 공분희(김선영)에게 접근하면서까지 최대현과 정샛별의 사랑을 방해하기 위한 유연주(한선화) 계략은 통하지 않았고, 시골로 떠난 정샛별은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가 최대현과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시작했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편의점 샛별이'는 평균 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최근 각 방송사의 드라마 부진으로 인해 높은 기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최고 시청률 22%를 달성한 '열혈사제' 이명우 PD의 이름값과 비교적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해 오던 SBS 금토드라마 라인업 치고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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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바랜 배우들의 열연

선정성 논란과 스토리 전개는 아쉬웠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빛났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받은 지창욱은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부터 다양한 감정을 녹여낸 섬세한 연기까지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최대현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유정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이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대역 없이 소화한 맨몸 액션, 망가짐을 불사하는 연기 등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얼굴로 매 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10년 동안 최대현을 짝사랑했던 정샛별의 서사를 김유정만의 연기력으로 완성했다.

음문석과 서예화는 남다른 케미를 뽐내며 극에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한달식과 황금비는 랜선으로 연애하는 사이지만, 현실에서는 멱살 잡이를 할 정도로 앙숙 관계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가 운명임을 직감하고 상처를 보듬어주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음문석과 서예화는 감정의 극적 변화를 세밀하게 표현해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각종 논란으로 얼룩진 '편의점 샛별이'는 배우들의 열연만 남기고 초라하게 퇴장했다. '더 킹'에 이어 '편의점 샛별이'까지 SBS 금토드라마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부터 방송될 김희선 주원 주연의 후속 드라마 '앨리스'가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편의점 샛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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