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나는 '승리호', 추석 극장가 사냥 나선다 [종합]
2020. 08.18(화) 12:11
승리호
승리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승리호'가 개성 가득한 캐릭터들과 사람 냄새나는 매력으로 추석 극장가 사냥에 나선다.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제작 영화사비단길)의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조성희 감독을 비롯해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특히 '승리호'는 그간 할리우드에서만 주로 등장한 '우주' 소재가 한국의 상상력과 만난다는 점에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중 송중기는 전직 UTS 기동대 에이스 출신으로, 작전 중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겪고 모든 것을 빼앗긴 후, '승리호'의 조종사가 된 태호 역을 맡는다. 이 밖에 김태리는 승리호 선장 장선장 역을, 진선규는 기관사 타이커 박 역을, 유해진은 장선장이 주워 온 군사용 로봇 업동이 역으로 분한다.

◆ 조성희 감독 "'승리호', 친구와 밥 먹다 나온 아이디어"

이날 조성희 감독은 처음 '승리호'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를 회상하며 "10년 전 즈음 친구와 밥을 먹다 나온 아이디어다. 그 친구가 우주 쓰레기에 대해 이야기해 줬다. 우주 쓰레기가 속도가 어마어마하게 빠르고 위험해서 사고도 많이 난다고 하더라. 총알보다 빠른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우주 노동자. 이것을 소재로 삼아 시나리오를 발전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가 배경으로 하는 2092년은 먼 미래에 지구에 사막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지구상의 모든 식물이 자취를 감춘 때다. 인류의 5% 상류층들은 우주의 거대한 구조물 안에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숲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한 마디로 우주에 사느냐, 지구에 사느냐로 계층이 나뉜 상황이다. 주인공들은 우주에서 지내지만, 우주인의 신분은 아닌, 우주 노동자의 신분으로 하루하루 먹고사는 데 집중하는 사람들이다"라고 영화 소개를 덧붙였다.

◆ 송중기→유해진 "'승리호', 듣자마자 끌렸다"

이러한 영화에 송중기부터 유해진까지, '승리호'의 주역 배우들은 모두 "'승리호'의 줄거리를 듣자마자 끌렸다"고 밝혀 기대감을 드높였다.

먼저 송중기는 "조성희 감독님의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SF와 만나면 어떨까 기대가 됐다"면서 "영화 '늑대소년' 이후 조성희 감독님과 9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는데, 사실 '늑대소년'을 촬영할 당시에도 감독님이 '승리호'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다. 다만 당시엔 우주 영화라고만 알고 있었다. 우주 쓰레기에 대해 다룬다는 건 전혀 몰랐다. 얘길 듣고 너무 재밌을 것 같았는데, 특히 우주 쓰레기에 대해 다룬다는 점에서 큰 흥미를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중기는 "머릿속에서 '승리호'의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소름이 돋았다"며 "할리우드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SF 영화에 태극기와 한글로 '승리호'라고 쓰여있을 우주선이 등장하는 모습을 상상해 봤는데 너무나 기대가 됐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리도 "한국 최초의 우주 영화에 한 부분이 된다면 어떨까 싶었다"고 공감하며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장선장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여성으로서 선장 타이틀이 최초였기에 끌렸다. 어찌보면 단순할 수 있는 캐릭터이지만 개성이 있었고, 또 그 안에 따뜻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진선규 역시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SF 영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였다. 또 이 배우들과 같이 조성희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았다. 그래서 덥석 출연하겠다고 결정했다"고 했고, 유해진은 "한국 최초의 우주 영화이기도 하지만, 난 생애 최초로 모션 캡처에 도전했다. 처음엔 목소리 출연만 제의를 받았지만, 다른 분이 한 액션에 소리를 맞추려면 아무래도 내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그래서 내가 모션 캡처를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래야 호흡 시너지가 더 살 것 같았다"고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 기대감 높이는 '매력 만점' 캐릭터

그런가 하면 네 명의 배우들은 각자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송중기는 자신이 맡은 태오 역에 대해 "캐릭터 소개에 여러 해시태그가 있는데, 태호와 가장 가까운 게 있다면 #구멍 난 양말 같다. 항상 그렇게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다닐 정도로 돈이 없고 찌질하다. 돈이 없어서 돈이 될 일은 뭐든지 찾아다니는 인물이기도 하다. 냉철하고 잔머리도 잘 굴리는 친구다"라고 소개했다.

장선장 역의 김태리는 "장선장은 굉장히 비상한 두뇌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선내에서 브레인을 담당하고 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뭐가 맞는지 판단할 수 있는 남다른 시선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사실 감독님이 콘셉트를 대부분 정해주셔서 캐릭터를 그려나가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저 적응만 하면 됐다. 다만 장선장이 클리셰적으로 완벽하게 표현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사람 냄새가 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완벽하지 않은, 어리숙한 모습들도 보여주려 했다. 그런 부분에 치중해서 캐릭터를 그려나가 봤다"고 말했다.

파격 헤어스타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진선규는 자신이 맡은 타이거박에 대해 "승리호의 심장 '엔진실'을 담당하고 있다. 엔진실을 담당하고 있다보니 잔소리를 많이 한다. 그래서 엄마 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해시태그에도 나와있지만 타이거박은 #겉바속촉에 걸맞은 캐릭터다. 겉은 사나워 보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여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처음에 그동안의 내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원하신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독님의 초안을 봤는데 레게 머리가 딱 있었다. 그래서 이걸 해보겠다고 제안했다. 샵에 가서 그 머리를 15시간 동안 준비했다. 해보고 정말 안 어울리면 삭발을 하려 했는데 꽤 잘 어울려서 머리를 고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봇 업동이 역으로 분한 유해진은 "업동이는 TMT, 투 머치 토커다. 청소선이다 보니 작살로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작살을 잘 사용하는 친구다. 또 궂은일을 많이 하다 보니 잔소리가 많다"고 덧붙였다.

◆ "'승리호'의 경쟁력? 우주 영화에 우리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끝으로 '승리호' 속 배우들은 영화가 가지는 경쟁력에 대해 말했다. 먼저 김태리는 "그간 우주 영화하면 다들 하얗고 삐까 뻔적한 우주복에 엘리트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냐. 그에 반해 우리는 구수하다. 찢어진 옷을 입고 막말을 한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영화에 담겨 있다. 미래에 우주이지만 마치 현실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그런 점이 '승리호'만의 경쟁력 같다"고 전했다.

이어 송중기는 "작살로 쓰레기를 낚는 장면들이 무척이나 속도감 있게 등장해 관객분들을 정신없이 몰아칠 거라 예상한다. 영화관에서 웅장한 사운드와 보시면 굉장히 만족스러워하실 것 같다"고 예고했고, 진선규는 "우리나라 영환데, 할리우드 느낌이 난다. 우주 영화의 주인공이 한국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경쟁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해 기대감을 드높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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