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비밀의 남자' 이일화, 선악 넘나드는 중년배우의 힘 [스타공감]
2020. 09.07(월) 15:37
이일화
이일화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거짓말의 거짓말'에서 어긋난 모성애 연기로 악역의 새 지평을 연 이일화가 '비밀의 남자'로 선역을 맡아 또 다른 매력을 뽐낸다. 그는 선과 악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로 중년배우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991년 SBS 탤런트 공채 2기로 데뷔한 이일화는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바람의 아들'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야인시대', '내 딸 서영이', '김과장', '밥상 차리는 남자', '마녀의 법정' '별에서 온 그대', '정도전' 등에 출연, 배우로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특히 이일화는 tvN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고정적으로 주인공의 엄마 역할을 맡으며 생동감 넘치는 연기력을 펼쳤다. 그는 시리즈를 통해 시대별로 성격과 특징이 다른 다양한 엄마 역할을 찰떡처럼 소화해 전 연령층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크린에서도 이일화의 활약은 돋보였다. 영화 '패션왕', '탐정', '원라인', 기방도령' 등에 출연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애달픈 모성애를 가진 엄마부터 매혹적인 여인까지 소화, 명품 배우로서의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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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의 거짓말

이렇듯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소화, 팔색조의 매력을 과시한 이일화는 채널A 새 금토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극본 김지은·연출 김정권)에서 국내 굴지의 화장품 기업 D.O 코스메틱의 CEO 김호란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일화는 원하는 것이라면 모두 얻으려고 하는 김호란의 욕망과 비뚤어진 모성을 그려내며 이전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줘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 기존 악역과 달리 선한 외면 뒤에 악한 내면을 감춘 인물을 표현함으로써 반전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특히 1회 이유리를 향한 복수신은 그의 남다른 연기력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극 중 김호란(이일화)은 자신의 아들 전기범(송재희)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며느리 지은수(이유리)에게 갖가지 방법으로 큰 시련을 준다. 지은수를 속이고 손녀를 버리는 모습은 극악무도함의 끝판왕을 보는 듯했다. 이처럼 이일화는 촘촘하면서도 세심한 연기를 선보이며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이일화의 활약 속 '거짓말의 거짓말'은 채널A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 2.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 지난해 8월 종영한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의 수치를 뛰어넘고 채널A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쓰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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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화는 이날 첫 방송되는 KBS2 새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극본 이정대·연출 신창석)에서 '거짓말의 거짓말' 김호란 역과 결이 다른 캐릭터를 소화할 예정이다.

'비밀의 남자'는 사고로 일곱 살의 지능을 갖게 된 한 남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마주하며 복수를 위해 질주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그를 둘러싼 두 여자의 사랑과 욕망,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색다른 일일극의 지표를 제시할 전망이다.

이일화는 극 중 강상현(이진우)의 아내 윤수희 역을 연기한다. 윤수희는 고운 외모에 음식 솜씨 좋고 따뜻하지만, 25년 전 사고로 기억을 잃은 채 지금까지 자신이 누군지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일화는 윤수희가 지닌 차분한 분위기는 물론 인물의 복잡한 내면까지 함께 그려낼 계획이다.

공백기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일화는 올해도 '거짓말의 거짓말'부터 '비밀의 남자'까지 연달아 출연해 다작의 아이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마다 각각의 인물에 맞춰 탄탄한 연기 내공을 뽐내며 극의 한 축을 뒷받침하는 그의 변신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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