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출사표', 출연이 곧 자부심 된 드라마" [인터뷰]
2020. 09.09(수) 13:25
배우 서진원 인터뷰
배우 서진원 인터뷰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감초 연기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은 '출사표'의 배우 서진원. '다작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그가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진원은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출사표'(극본 문현경·연출 황승기)에서 애국보수당의 국회의원이자 조맹덕(안내상)의 오른팔인 심장양 의원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출사표'는 일상 속의 정치 이야기를 큰 줄기로 한 로맨틱 코미디로, 취업준비생이자 민원왕인 29세 구세라(나나)와 마원구청 5급 사무관 서공명(박성훈)의 이야기를 담았다. '착한 드라마'로 사랑받으며 지난달 막을 내렸다.

서진원은 티브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출사표' 팀은 다들 엉뚱하고 재밌는 분들이었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걸 만드는 일에 모두가 주저하지 않고 시도를 하더라"며 "배우들이 마음껏 연기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감독님들과 스태프들에게 고마웠다"고 종영 소회를 전했다.

그는 "'출사표'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감추고 싶었던 아픔들을 아주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면서 해결책까지 세련되게 제시하더라"며 "제도권의 권력 위에 인간의 진정성이 있다는 고급스러운 주제 의식을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한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후기를 보면 시청자들의 마음이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이런 드라마에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배우로서 자부심이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서진원은 전형적인 정치인 캐릭터일 수도 있었던 심장양을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입체적인 인물로 변주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중년 아재의 도심형 백치미 스타일을 그려보고 싶었다"며 사리사욕에 찌든 흔한 정치인을 그리고 싶지 않았다. 밉상이지만 귀엽고, 진상이지만 인간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런 그의 분석은 주효했고, 특히 배우 한동규 이창직과 함께한 일명 '심장시' 삼총사는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깜찍함'을 어필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진원은 "각자 개성들이 너무 뚜렷하고 강해서 사실 초반에는 걱정했다. 그래서 내가 대학로에서 술자리를 마련한 적이 있다. 술 한잔 먹고 친해졌다"며 "한동규는 순발력이 빨라서 액션 담당, 이창직은 분위기 담당. 나는 애드리브 담당이었다. 각자의 역할을 존중해줘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밝혔다.

특히 오랜 시간 회자됐던 체육대회 장면의 뒷이야기도 전했다. 깜찍한 연기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서진원은 "체육대회 전 '심장시'가 율동을 준비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처음에는 나나의 아이돌 시절 춤을 따라 하려고 했지만 어려워서 포기했다. 대신 간단한 율동을 만들어서 했는데 다들 웃고 박수를 치며 좋아하더라"고 회상했다. "처음에는 깜찍한 연기가 부담됐지만, 주변의 호응에 용기를 얻어 더 과감해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서진원은 "나나, 박성훈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 물론이고 다른 배우들의 호흡도 너무 잘 맞아서 좋았다"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심장양의 인물 설정 상 자주 호흡을 맞췄던 안내상에 대해서는 "선배는 겉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차갑게 보이지만 엉뚱한 부분이 많다.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 중 한 명이었다"며 "권위의식 없이 연기에 전념하는 선배들을 보면서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서진원은 올해로 데뷔 21년을 맞은 중견 배우다. 다양한 연극, 드라마, 영화를 통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것은 물론, 시나리오 각본까지 쓰며 다방면으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올해는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출사표'에 이어 tvN '비밀의 숲2'에도 출연을 앞두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서진원은 '다작 배우'로 활약할 수 있는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진정성 있게 역할을 수행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또한 차기작인 '비밀의 숲2'에 대해서는 "출연 배우 한 명, 한 명의 연기력이 워낙 훌륭하다 보니 현장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며 "각 인물들의 숨겨진 비밀들이 하나씩 들춰질 때마다 소름이 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 역시 그 비밀의 중심에 있지만, 여기까지만 말하겠다"며 궁금증을 더한 서진원, 그가 펼칠 활약에 시청자들의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탄엔터테인먼트]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박상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서진원 | 출사표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