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 다큐 후폭풍, 최자에 엇나간 분풀이 [이슈&톡]
2020. 09.11(금) 10:53
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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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고(故) 설리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송된 후 전 연인이었던 그룹 다이나믹 듀오 최자에게 악플러들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다큐플렉스 -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에서는 설리 엄마 김수정 씨가 출연해 설리의 어린 시절과 데뷔 과정, 최자 열애 이후 단절된 모녀 관계, 딸이 극단적 선택 연락을 받았을 때 심경 등을 밝혔다.

이날 설리 엄마는 "설리가 7살 때 내가 이혼을 했다. 설리 유치원 보낼 돈으로 연기학원을 보내야겠다 싶어 부산 연기학원을 갔더니 학원 대표가 정말 좋아하더라. 서울에서도 먹히겠다는 생각으로 서울로 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6개월 정도 수업을 받고 경비 문제로 포기하려 했다. 근데 설리가 눈물을 흘리며 더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한 달 뒤 설리는 '서동요'에 캐스팅돼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설리 엄마는 "당시 기사를 보고 SM에서 연락이 왔다. 설리는 SM으로 들어가 어린 시절부터 숙소 생활을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같은 소속사였던 티파니는 "설리는 SM에서 유명한 아역 배우였다. 설리가 살아남기 위해 눈치를 많이 봤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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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와 엄마는 13살 연상 최자와의 열애로 멀어지게 됐다. 지난 2013년 최자와 열애설에 휩싸였던 설리는 다음 해 8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설리 엄마는 "오보라고 생각했다. 설리한테 바로 전화해서 확인했더니 사실이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13살이나 많은 남자친구가 생겼다는 건 갑자기 수준이 확 넘어가는 거다"라며 "노는 문화, 술 문화, 음식 문화, 대화의 패턴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거기서 중간 과정이 다 없어진다. 자기가 만난 남자친구를 내가 허락 안 하니까 화가 많이 난 거다. 그때 많이 서운해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엄마와의 다툼 이후 설리는 경제적 독립을 선언했다. 엄마는 "그때 설리가 자기는 고생을 한 것 같고 이만저만하게 돈 벌었으니 그 돈이 얼마인지 알려달라고 하더라. 나도 성격이 되게 불같아 모든 걸 정리하자고 했다. 연락은 간간이 해도 얼굴을 거의 안 보고 살았다"라고 고백했다.

해당 방송이 끝난 뒤 이를 시청한 누리꾼들은 최자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악플을 달고 있다. 생전 고인과 교제한 사이였던 그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비판의 화살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비판을 넘어선 지나친 인신공격과 비하, 모욕, 조롱 등이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악플러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여자아이를 다 큰 30대 남자가 꼬셔서 동네방네 떠들고 자랑했다" "두 사람이 안 만났으면 지금쯤 잘 살고 있었을 거다" "또래를 만났으면 여느 20대처럼 구김 없이 빛났을 거다" 등의 글을 최자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지난해 유명 연예인들의 잇단 극단적 선택으로 악플을 근절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악플러들은 꾸준히 연예인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고 있다. 이들의 의식 변화가 없다면 악플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스타들은 악플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SNS를 통해 악플러가 보낸 메시지를 공개하거나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악플러 퇴치에 앞장서고 있다. 연예인들을 절벽으로 내모는 악플이 모두 근절되는 때가 오길 바라본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MBC '다큐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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