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플렉스' PD "설리·최자 모두 피해자, 악플 멈췄으면" [직격인터뷰]
2020. 09.11(금) 11:53
다큐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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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다큐플렉스' 이모현 PD가 프로그램 기획의도부터 고(故) 설리 지인 섭외 비화까지 밝혔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다큐플렉스 -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이하 '다큐플렉스')에서는 25살의 나이로 하늘의 별이 된 故 설리의 삶을 조명했다.

이모현 PD는 설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든 이유에 대해 "지난해 설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냈다. 나도 업계 종사자로서 미안함이 들었다. 악플러뿐만 아니라 언론 문제들을 되짚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큐플렉스'가 지향하는 점은 시청자들이 재밌고 쉽게 접근하는 거다. 설리라는 사람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하는 건 다큐멘터리 아니면 할 수가 없다.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바이오그래피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엄마 김수정 씨와 서동요를 연출한 이병훈 감독, 티파니 영 등 설리의 가족부터 지인까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설리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꼈던 이들의 진심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모현 PD는 지인들의 섭외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쉽지 않았다. 설리 엄마와 제일 먼저 연락을 했는데, 취지를 듣고 좋아하셨다. 근데 출연 제안을 하자 망설이셨다. 마음속으로 고민을 많이 하시다가 설리가 받고 있던 오해를 풀기 위해 출연을 결정하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인들은 근본적으로 언론에 대한 불신이 있다. 연락을 해도 받지 않았다. 답도 없었다. 한 명도 못 만날 수 있었다"라며 "촬영에 참여한 지인들도 조심스럽게 상처나 아픔에 대해 꺼내놨다. 단어 선택 또한 조심스럽게 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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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엄마는 해당 방송에서 13살 연상 최자와의 연애로 설리와 멀어지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다큐플렉스' 방송 이후 전 연인이었던 최자를 향한 악플러들의 공격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이모현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바이오그래피 다큐멘터리다. 인생 가운데 의미 있는 일들을 짚어볼 수밖에 없다. 최자와의 연애로 인해 설리는 악플러들에게 고통을 받았다. 그 상황 속 설리는 최자에게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느꼈다. 두 사람의 연애는 진심이었다. 왜 방송을 보고 최자에게 악플을 다는지 모르겠다. 최자도 설리와 똑같이 피해자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설리 엄마 말 때문해 오해가 생겼을 수도 있다. 방송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최자 때문에 이혼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힘들었던 설리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맙다는 말씀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모현 PD는 '다큐플렉스'가 지향하는 점을 밝혔다. 그는 "신선한 접근을 통해 시청자분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고 싶다. 다음 주에는 노회찬 의원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다큐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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