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매매ㆍ상습도박 등 7개 혐의 부인…외국환거래법 위반은 인정
2020. 09.16(수) 16:38
승리 군사법원
승리 군사법원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2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1)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16일 경기 용인시 소재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에서 승리에 대한 1차 공판이 열렸다. 승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총 8개로 성매매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등이다.

육군 5군단 예하 5포병여단에서 일병으로 군 복무 중인 승리는 이날 재판 시작 5분 전 전투복을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재판 내내 꼿꼿한 자세로 앉아, 재판부의 질문에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승리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클럽과 금융투자업 등을 위한 투자유치를 받기 위해 대만, 일본, 홍콩 등의 투자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비슷한 시기 본인이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고 있다.

서울 강남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클럽 '버닝썬' 자금 5억2800여만원을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하고, 직원들의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유리홀딩스 회사 자금 2200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도 기소됐다.

더불어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등에서 여러 차례 도박하면서 22억원 상당을 사용(상습도박)하고, 도박자금으로 100만달러 상당의 칩을 대여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승리 측은 "피고인에게는 성매매 알선을 할 동기 자체가 없다. 유인석의 성매매 알선에 가담하지 않았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동업자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책임을 넘겨 눈길을 끌었다.

유인석 전 대표는 지난 6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재판에서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모두 인정한 바 있다.

상습도박 혐의도 부인했다. 승리 측은 "(상습도박 혐의가)인정되려면 도박 액수뿐만 아니라 횟수, 시간, 동기, 전과 등 제반 상황이 모두 고려돼야 한다"라며 "피고인의 미국 방문은 도박이 목적이 아니었으며, 체류 기간 예정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을 해 받고 있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승리가 직접 "다른 직원으로부터 시정 완료됐다고 보고 들었다"라고 답했다. 추후 시정 조치된 사항을 특별하게 확인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 등에 대해선 "정당한 사용 대금"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승리가 한 직원의 준강간 사건 변호인 선임 비용을 유리홀딩스 자금으로 댔다는 혐의와 관련해서 승리의 변호인은 해당 사건이 유리홀딩스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사항이었기 때문에 발생한 자금 지출이라며 연관성을 설명했다. 또한 변호인 선임 비용 중 일부는 반환 받았다고 밝혔다.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지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는 인정했다. 승리 측은 "혐의를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군에 입대한 승리는 관련 사건들이 군사 법원으로 이송되며, 군 복무 중 재판을 받게 됐다. 군은 당초 제5군단 보통군사법원에 사건을 배당했다가 더욱 면밀한 심리를 위해 상급 부대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으로 사건을 다시 배당했다.

다음 재판 기일은 추후 지정될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지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버닝썬 | 빅뱅 | 승리 군사법원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