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영화 ‘뮬란’, 예견된 보이콧 비상등 [종합]
2020. 09.19(토) 15:10
영화 뮬란 소수민족 위구르자치구 공안국 보이콧 관객수 개봉 극장 코로나19 유역비
영화 뮬란 소수민족 위구르자치구 공안국 보이콧 관객수 개봉 극장 코로나19 유역비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 소수민족 인권 침해, 정치 이슈 관련 보이콧 논란 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관객수를 향한 관계자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주말 스코어가 관건일 테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뮬란'은 지난 18일 하루 2만683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누적관객수는 5만8325명이다.

‘뮬란’은 지난 17일에 개봉해 개봉 3일째인 현재 관객수 약 6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디즈니 실사 영화로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더불어, ‘보이콧’ 상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뮬란’의 보이콧은 뮬란 역할을 맡은 히로인 배우 유역비 발언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홍콩 반정부 시위 당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성에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고 글을 올렸고 이 같은 상황이 정치색으로 비춰지며 다수 심기를 건드렸다.

또 하나의 문제는 소수민족 인권 침해 논란이다. '뮬란'이 엔딩크레딧에 촬영 장소를 제공한 신장 위구르자치구 공안국과 중국 공산당 신장 선전부를 향해 감사를 표한 것이 문제시된 것. 이는 소수민족 인권 침해를 간과했다는 비난 여론으로 이어졌다. 약자에게 압박을 가하다시피 한 ‘뮬란’을 결단코 소비하지 않겠다는 다수의 목소리가 커지는 까닭이다.

더불어 미국 공화당 상·하원 의원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밥 샤펙 디즈니 CEO에게 "뮬란 제작과정에서 중국 신장 지역의 안보 및 선전 당국과의 연관성이 있었는지 설명하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즉 정치 이슈로 확대되는 상황.

현재 홍콩 민주주의 활동가 등을 중심으로 ‘뮬란’ 개봉 반대 시위 등이 이어지고 있다. ‘보이콧’, 코로나19, 이 두 가지의 장벽을 넘어 ‘뮬란’은 과연 기대만큼의 스코어를 거둘 수 있긴 할까. 개봉 첫 주인 이번 주말이 관객수를 결정 짓는 분수령이 될 가운데, 업계에서는 '뮬란'이 좋은 관객 성적을 거두긴 힘들 것이라 내다본다. 관계자들의 우려와 시름이 깊어지는 시점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뮬란'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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