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의 '2일 천하' [무비노트]
2020. 09.21(월) 09:54
뮬란
뮬란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디즈니 실사영화 '뮬란'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장기 흥행 중인 '테넷'을 꺾기는 커녕 신작들에도 밀릴 판이다.

17일 개봉된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은 모든 한계를 극복하고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소녀에서 전사로 성장하는 뮬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22년 만에 실사화 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국내 개봉 전부터 숱한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주연인 유역비의 홍콩 경찰 지지 발언을 시작으로 고증 논란까지 영화 내외부를 둘러싼 논란으로 홍역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문제가 된 것은 중국 정부의 반인륜 범죄 정당화 논란이다. '뮬란'의 일부 장면은 중국 신장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신장은 중국 정부가 위구르족과 이슬람교도 등을 수용소에 감금하고 강제노동을 시키면서 인권탄압 논란이 된 지역이다.

해당 논란은 '뮬란' 엔딩 크레딧의 "촬영에 협조한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문구로 인해 더욱 악화됐다. 투루판 공안국은 위구르인들이 구금된 중국의 재교육 수용소를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 투루판 공안국 외에도 디즈니가 위구르족 탄압에 연루된 중국 단체 4곳에 대한 감사 인사도 엔딩 크레딧에 포함시켰다. 이에 디즈니 측은 "영화 제작에 도움을 준 곳에 감사를 표하는 건 관행"이라고 해명했지만, '뮬란'을 향한 보이콧 움직임이 점차 거세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뮬란'을 보이콧 해야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각종 논란 속에 '뮬란'은 개봉 첫날과 이튿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다만 이틀 동안 5만 명을 조금 넘는 관객수를 동원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뮬란'의 박스오피스 1위는 '2일 천하'로 끝났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테넷'이 지난 주말인 19일과 20일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하면서 '뮬란'은 2위로 내려갔다.

설상가상으로 '뮬란'은 21일 오전 9시 40분 기준 방탄소년단의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와 개봉을 앞둔 '디바', 장기 흥행 중인 '테넷'에 이어 실시간 예매율 4위로 주저앉았다.

이처럼 '뮬란'은 각종 논란에도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하며 흥행의 초석을 다지나 싶었지만, '테넷'과 신작들의 공세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인 듯 하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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