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성폭력 피해 고백 그후…"벽 허물어져"→응원 물결ing [이슈&톡]
2020. 09.23(수) 09:43
장재인
장재인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과거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가수 장재인에 대한 누리꾼들의 응원이 계속되고 있다.

장재인은 지난 지난 22일 오후 자신의 SNS에 "막상 말하고 나니 너무 힘들다"면서도 "주는 댓글 보며 안정시키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혹여나 복잡해 보일까 글을 많이 남기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오늘만은 참 많이 쓴다"라며 "그 당시는 이런 일을 밝히는 게 큰 흠이 되던 때였는데, 지금은 어떨까. 세상이 조금 나아졌을까. 그대로일까"라며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이 일을 후회할까. 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몇 시간 후 장재인은 다시 한번 글을 게재했다. 심경과 함께 성폭력 피해 고백 이후, 자신을 향한 누리꾼들의 격려와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 것.

그는 "다 읽었다. 뿌리가 생긴 기분이다. 한 순간도 주변에 솔직할 수 없었기 때문에 둥둥 떠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이 이야길 꺼내며 친구들과 남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진 것 같다. 평생 감히 기대치도 않던 뿌리가 생긴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제 소식이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 그러나 이 같은 사건에 더 이상 수치심을 불어넣진 않았으면 한다"며 "향기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세상에 감사하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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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장재인은 장문의 글을 통해 11년 전인 18세 때 발생한 성범죄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바다. 장재인은 후유증으로 극심한 불안증과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과 폭식 등에 시달렸다고 고백하며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장재인은 “1년이 지나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나에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내 또래 남자였다.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하여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다”라고 조심스레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전했다.

아울러 장재인은 자신과 같은 일을 겪거나, 다른 아픈 일을 겪고도 딛고 일어나 멋지게 노래하는 가수들을 보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위로받지 못한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보다 많은 성 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거다. 아직 두 발 붙이며 노래하는 내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장재인은 지난 2010년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3년 근긴장이상증 진단을 받고 한때 방송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2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싱어송라이터로서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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