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감성은 B급, 재미는 A급 [씨네뷰]
2020. 09.28(월) 14:14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신정원 감독의 B급 감성 유머가 8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기발한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그가 특유의 상상력을 발휘한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기존 상업 영화에서 볼 수 없는 A급 코미디를 완성했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제작 TCO 더콘텐츠온)은 죽지 않는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린 코믹 스릴러다. '시실리 2km', '차우', '점쟁이들' 등을 통해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SF와 스릴러 등 생소한 장르적 변화를 꾀해 만들었다. 진지하고 심각한데 상황들이 웃기는 톤 앤 매너의 영화를 목표로 만든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영화의 이야기는 정원여고 동창생들과 언브레이커블의 대결을 그린다. 죽일 의지는 확실하지만, 단 한 명도 죽지 않는 전대미문의 싸움이다. 외계 생명체인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예측 불허한 스토리에 SF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호러와 액션까지 가미했다.

특히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된 캐릭터들은 긴박감 넘치는 서스펜스를 완성,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상상 이상의 재미와 존재감을 뿜어내는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조합은 몰입도를 최고조로 이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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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릴러→코믹, 다 되는 복합 장르물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코믹, 스릴러, SF, 호러, 액션 등이 결합된 복합 장르물이다. 여기에 외계인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더해 이제껏 본 적 없는 한국 영화를 탄생시켰다. 신정원 감독은 장항준 감독이 쓴 시나리오를 각색, 작품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 영화는 코미디 요소가 짙지만, 스릴러적인 장르의 포인트를 잘 살렸다. 신정원 감독은 정체를 숨긴 만길(김성오)과 그를 죽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희(이정현), 세라(서영희), 양선(이미도)의 모습을 긴박감 넘치는 연출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의 백미 중 하나인 자동차 추격신, 정부 요원들과의 맞대결에서는 스펙터클한 액션까지 더해 복합적인 재미를 담았다. 신정원 감독은 단순한 코미디에 그치지 않는 복합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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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밉지 않은 악역, 언브레이커블의 존재감

극 중 언브레이커블은 자체 생성되거나 DNA가 변형된 변종 생명체다. 지구에 정착할 수 있는 면역력을 키워 지구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인간의 정보를 수집, 전송하기 위해 파견된 일종의 스파이다.

기름과 금속을 주된 식량으로 하고 엄청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한국 여성들에게 접근, 인간을 멸종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언브레이커블은 겉보기에 뛰어난 지능과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허당끼 넘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톡톡 튀는 개성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언브레이커블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지닌 만길은 생물의 DNA를 합성 및 변형해 외형을 제한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몰핑 기술이라는 특수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약물이나 외부 충격 등에 의한 데미지 회복력이 뛰어나다. 이러한 만길의 능력은 극의 긴장감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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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현→양동근,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그 어떤 작품보다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영화다. 이정현, 서영희, 이미도, 김성오, 양동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은 말도 안 되는 스토리 라인의 한 축을 담당, 각자 맡은 캐릭터에 개연성을 부여했다.

여고 동창으로 뭉친 이정현, 서영희, 이미도는 끊이지 않는 티키타카 찐친 케미를 뽐내며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언브레이커블 역을 연기한 김성오도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만길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양동근은 웃음 비밀병기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닥터 장은 언브레이커블 정체를 추적하는 여고 동창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양동근은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닥터 장의 웃음유발 모먼트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처럼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보적인 장르와 스타일을 개척한 신정원 감독의 신작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이 추석 연휴에 극장가를 들썩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TCO 더콘텐츠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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