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15년 공백 무색한 레전드의 귀환 [TV온에어]
2020. 10.01(목) 06:20
대한민국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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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대한민국 어게인'에서 가수 나훈아가 녹슬지 않은 가창력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국내 명실상부한 레전드 가수임을 입증했다.

30일 밤 방송된 KBS2 음악프로그램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이하 '대한민국 어게인')에서는 나훈아의 언택트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나훈아는 1부의 주제 '고향'에 어울리는 '고향으로 가는 배'를 선곡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고향역', '고향의 봄', '모란 동백', '물래방아 도는데'를 불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나훈아는 랜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그는 "오늘 같은 공연을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 우리는 지금 별의별 꼴을 다 보고 사는 중이다. 공연을 하면서 서로 눈도 좀 쳐다보고, 손도 좀 잡아보고 싶은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뜨거운 응원이 느껴지면 할 것은 천지빼가리다. 오늘 밤새도록 할 수 있다"라며 "우리에게는 영웅들이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난리를 칠 때 의사, 간호사분들이 없었더라면 우리는 이걸 어떻게 해쳐나갔을까 싶다. 이들을 위해 큰 박수를 쳐달라"라고 덧붙였다.

2부 '사랑'에서는 나훈아의 신곡을 포함, '아담과 이브처럼', '사랑', '무시로',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사모', '웬수' 등을 불러,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특히 그는 무대 위에서 가림막을 놓고 옷을 갈아입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나훈아는 '인생'이란 테마로 꾸며진 3부 첫 노래로 신곡 '한 번 딱 한 번'을 열창했다. 이어 '테스 형', '청춘을 돌려다오'등을 부르며 안방극장에 웃음과 감동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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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는 무대 도중 인연이 깊은 김동건 아나운서와 인터뷰 시간도 가졌다. 그는 "원래 밖에서 하려고 했던 공연이다. 근데 코로나19 때문에 아무것도 안 돼서 애를 먹었다. 그만큼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세월이 많이 흘렀다. 가수란 무게도 무거운데, 훈장까지 주면 무게가 얼마나 무겁겠냐. 노래하는 사람들은 영혼이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내려와야 될 시간 같다. 언제 마이크를 내려놔야 할지 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나훈아는 신비주의 콘셉트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그는 "나보고 사람들이 신비주의라고 한다. 가당치 않다. 어떻게 보면 언론에서 만든 이야기 같다.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꿈이 가슴에 고갈된 것 같아 11년 동안 여러분 곁을 떠나 세계를 돌아다녔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신곡을 만드는 데 6개월 정도 걸린다. 내가 안 보이면 신비주의라고 하더라"라며 "이번 공연을 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 많다. 내 직업은 가수라 노래를 하고 있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나훈아는 시청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우리는 많이 지쳐있다. 내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을 한 번도 못 봤다. 이 나라는 여러분들이 지킨 거다"라고 설명했다.

나훈아는 "여러분들은 IMF 때도 집에 있는 금붙이를 다 꺼내 나와서 이 세계가 깜짝 놀라지 않았나. 국민의 힘이 있으면 위정자들이 생길 수 없다. 분명히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대한민국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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