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 이유영의 눈빛 [인터뷰]
2020. 10.03(토) 09:00
디바 이유영
디바 이유영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보면 볼수록 묘한 눈빛이다. 선과 악을 가르는 경계선을 흐릿하게 만드는 그 눈빛이 캐릭터를 한층 신비롭게 만든다. 눈빛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배우 이유영의 힘이다.

최근 개봉된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제작 영화사 올)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신민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여성 캐릭터와 다이빙 소재는 이유영이 '디바'에 도전하게 만들었다. 이유영은 "한국에서 여자 배우들이 연기적으로 욕심을 해소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많이 없다. 때문에 이 시나리오를 보고 여성 캐릭터가 잘 그려져 있어서 좋았다"면서 "다이빙이라는 흔하지 않은 소재도 끌렸다"고 했다.

'디바'가 되기 위해 이유영은 촬영 전 3~4개월에 걸쳐 다이빙 연습에 매진했다. 고생스러운 과정들이지만, 도전을 좋아하는 이유영에게 이 자체도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이유영은 "항상 쉬운 것보다 어렵고 고생스러운 것들에 더 마음이 간다. 고생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며 웃어 보였다.

특히 이유영은 극 중 수진이 물구나무 자세로 다이빙 대에 서는 장면을 직접 소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유영은 그 장면에서만큼은 대역을 쓰거나 기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물구나무를 하고 싶었다고. 그는 "욕심이 나서 연습을 많이 했다. 제 스스로가 근력으로 다리를 들어 올려서 설 수 있게 됐을 때 너무 뿌듯했다"면서 "굳이 10m 높이에서 물구나무할 필요 없다고 했는데, 10m 다이빙 대 끝에서 물구나무를 했다.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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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이 맡은 역할인 수진은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미스터리한 인물로 그려진다. 절친한 친구인 이영에 대한 자격지심과 열등감, 죄책감 등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감정을 가진 인물이다. 그 감정들이 영화 내내 관객들이 수진에 대한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게 만들고, 이로 인해 영화의 미스터리와 스리를 한층 더 짙어진다.

이유영은 그런 수진을 선과 악,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고 했다. "수진의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이유영은 "겉으로는 잘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캐릭터로 보였으면 했다"고 했다.

이어 이유영은 "이영에 대한 수진의 마음을 열등감과 질투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영이를 정말 좋아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영이는 친구로서 너무 사랑했고, 어린 시절 있었던 일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계속 감정이 변화해 왔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열등감과 질투심은 문득 올라오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 연습을 해도 해도 안 될 때,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그때 그 일이 없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한 번씩 올라오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진의 캐릭터성은 이유영의 눈빛으로 인해 더욱 모호해진다. 감정을 쉽게 읽을 수 없는 오묘한 이유영의 눈빛이 수진을 더욱 미스터리하게 만들면서 영화의 스릴을 배가시킨다. 이유영이 자신의 장점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눈빛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쉬이 잊히지 않을 정도로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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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영은 "수진이라는 좋은 캐릭터를 얻을 수 있었고, 다이빙을 배운 것도 좋은 경험으로 쌓인 것 같다. 이런 걸 도전해서 내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얻었다"면서 '디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또한 '디바'의 흥행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디바'로 여성 영화, 여성 감독 제작자 배우들이 발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진심을 내보였다.

"가장 큰 욕망은 연기"라는 이유영. 연기가 삶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이유영의 욕망은 쉽게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연기라는 이름의 욕망으로 이유영이 배우로서 어떠한 길을 걷게 될지 기대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영화사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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