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배정남, 불우했던 어린 시절 고백 "죽으려고 했었다" [종합]
2020. 10.18(일) 23:00
배정남, 미운 우리 새끼
배정남, 미운 우리 새끼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미운 우리 새끼'에서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 보는 이들을 눈물 짓게 했다.

18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정남와 임원희가 차순남 할머니를 위해 절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정남과 임원희는 정장을 입고 절을 찾았다. 배정남은 절에 모셔진 위패와 영정사진을 보고 "우리 할머니 저기 계신다"고 이야기했다. 그 곳에는 배정남을 키워준 차순남 할머니의 위패가 있었다.

과거 배정남은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어린 시절 자신을 돌봐준 차순남 할머니와 재회했다. 당시 배정남은 차순남 할머니의 손을 잡고 오열해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신동엽은 "방송에서 만난 이후로 꾸준히 할머니를 찾아뵀다고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배정남은 "할머니가 좋아하셨던 것"이라며 한과 세트를 꺼냈다. 또, 그는 "할머니가 매일 슬리퍼만 신고 다니셨었다. 우리 할머니 이거 신고 무릎 아프지 말라고 사왔다"며 새 신발을 꺼내 올렸다. 그는 "할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실 줄 몰랐다. 조금은 더 사실 줄 알았다"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임원희가 자리를 비켜주자, 배정남은 할머니 위패 앞에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할머니도 돌아가셨다. 두 분 다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명절이라서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거 많이 들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랑 살았던 동네 가니까 싹 비어있더라. 그 동네가 없어진다고 한다"며 안타까운 넋두리를 털어놓기도 했다.

배정남은 할머니를 향해 "하늘에서 저 좀 지켜봐달라. 더 열심히 살고 있겠다"며 "하늘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게 계셔라. 자주 오겠다"고 인사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출연진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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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과 임원희는 자리를 옮겨 식당에 들어갔다. 배정남은 "할머니한테 다녀오면 마음이 편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꾸준히 할머니를 찾아뵀던 배정남은 "병원에 자주 갔었다. 할머니가 친구들 보고 싶다고 하셔서 병원 허락 받고 친구분들 만나러 모시고 가기도 했었다"고 할머니와의 추억을 되새겼다.

그는 "할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요양 병원으로 옮기신 다음부터는 뭘 사가도 못 드시더라. 마음이 정말 힘들더라"며 "병문안을 가도 할머니가 몸을 움직이시지 못 했다. 그런데도 눈으로 웃으시더라"고 이야기했다.

배정남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차순남 할머니의 보살핌 속에 자랐다. 그는 "할머니는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래 같이 산 사람이다. 어릴 때 내가 입이 짧아서 잘 안 먹으니까 할머니가 햄이랑 꼬마 돈가스를 구워주셨다. 나 주려고 비싼 것도 많이 해줬던 기억이 난다. 운동회, 졸업식도 할머니가 와주셨다"며 할머니를 떠올렸다.

배정남은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아버지가 전세 1000만원짜리 집을 구해줘서 혼자 살기 시작했다. 문을 열면 바로 앞에 기차가 다녔다"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그는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초등학생일 때부터 신문배달을 했다. 중학생 때는 피자집에서 설거지를 하고, 고등학생 때는 인력사무소에 가서 공사장 일을 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어릴 때 친구들이 엄마, 아빠 없다고 놀려서 진짜 많이 싸웠다"며 "화목한 집이 제일 부러웠다. 할머니까지 없었으면 운동회 때 어떻게 밥을 먹었을까"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중학교 때 안 좋은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중학교 때 어머니가 진주에 계시다는 소식을 들었다. 무작정 친구랑 진주로 갔다.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어머니가 못 만난다고 하더라. 그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 그 때 죽으려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고등학생이 되고 난 후에 어머니 소식을 들었는데, 같이 살던 아저씨가 부도를 내고 어머니한테 빚을 다 넘기고 도망갔다더라. 차라리 잘 살지"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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