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힙합신 마약 사건, 준법정신 해이 우려 심각 [이슈&톡]
2020. 10.20(화) 18:03
루피 나플라 오왼 영웨스트 블루
루피 나플라 오왼 영웨스트 블루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래퍼들의 마약 사건이 또 터졌다. 루피, 나플라, 블루, 오왼, 영웨스트가 마약류관리법을 위반해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지난 5월 그룹 M·I·B 출신 래퍼 영크림의 대마 흡연 사건 이후 5개월 만에 대중은 또 힙합신의 마약 사건을 접하게 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서울경찰청 마약수사계는 루피, 나플라, 블루, 오왼, 영웨스트를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다섯 명 모두 마약 반응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 중 영웨스트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다만 다른 네 명은 초범인 점을 감안해 최종적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다섯명의 소속사 메킷레인 레코즈 측은 "멤버 전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후회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당사 역시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죄했다. 이어 "또 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사 차원에서 재발방지 대책 및 자체 징계 방안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강력히 대처할 예정"이라며 "현재 경영진은 물론 내부 매니지먼트 방식 역시 전면 교체했으며 각 아티스트들의 사생활 등에 대한 부분을 면밀히 관리하며 체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사죄에도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같은 소속사에서 다섯 명이 함께 불미스러운 사건을 저질렀다는 점이 대중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또한 이들은 최근 예능프로그램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탄 래퍼들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시점에 마약 사건이 터져 대중이 느끼는 배신감도 크다. 나플라와 루피는 지난 2018년 Mnet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777'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하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블루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가수 이효리가 그의 노래 '다운타운 베이비'를 불러 음원 차트 역주행의 주인공이 됐다. 그의 노래는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장기간 머물렀다.

무엇보다 오왼은 지난 16일 첫 방송된 '쇼미더머니 시즌9'에 출연 중이었다. 1차 예선에 통과했지만, 그의 촬영 분량은 만나볼 수 없게 됐다. Mnet은 "오왼은 '쇼미더머니9'에서 하차한다. 촬영분이 있지만 방송에서도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언제부터인지 래퍼들의 마약 혐의 위반 사건은 해마다 일어난다. 지난 5월 영크림이 대마 흡연 혐의로 체포된 바 있고, 지난해에는 인기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이 외에도 쿠시, 씨잼, 아이언, 빌스택스, 이센스 등 여러 래퍼들이 마약 사건으로 경찰과 법정을 드나들었다. 심지어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래퍼가 폭행 사건 등 또 다른 범죄에 가담한 경우도 종종 있다. 이에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힙합신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와 지적은 계속 되고 있다.

유명 래퍼 비와이는 이런 말을 했다. "마약하지 말자 얘들아. 건강한 게 멋진 거다." 힙합신이 성장하면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대중에게 힙합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션인 만큼, 올바른 행보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메킷레인레코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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