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 아니어도 인연은 맺어질 수 있다"…'트루 마더스'가 전할 메시지 [25th BIFF 종합]
2020. 10.22(목) 14:52
트루 마더스, 부산국제영화제
트루 마더스, 부산국제영화제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트루 마더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트루 마더스'(감독 가와세 나오미)의 온라인 기자회견이 22일 오후 진행됐다. 감독 가와세 나오미은 화상 채팅을 통해 작품을 소개했다.

'트루 마더스'는 중산층 부부 사토코(나가사쿠 히로미)와 키요카즈(타카하시 이즈미)가 어느날 자신이 6살 아들 아사토의 친모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의 전화를 받으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츠지무라 미즈키의 '아침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다.

'트루 마더스'는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 상영작 외에도 칸, 토론토, 산세바스찬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바 있다.

◆ 가와세 나오미 X 부산국제영화제의 특별한 인연

이날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먼저 부산국제영화제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입을 열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상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 인생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영화제다. 초기 작품인 '수자쿠'부터 그간 많은 작품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그런 인연이 있다보니 이번에 함께하지 못해 더 아쉽다. 하지만 전 인류가 코로나19로 단절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선보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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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말하는 '트루 마더스'

이어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본격적으로 '트루 마더스'에 대해 말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트루 마더스'는 일본의 츠지무라 미즈키 작가의 '아침이 온다'를 원작으로 한다. 작가 님은 나오키상을 비롯해 각종 문학상을 수상한 분으로, 일본 내 굉장히 인기가 많은 작가분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됐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영화로 구현해내기가 무척이나 어렵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나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관객들이 특정 인물의 사연을 잊어버릴 수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그런 점을 보안하려 큰 축을 세우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론 '척추를 세운다'고 말하곤 하는데, 그런 방법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그리면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트루 마더스'의 입양 소재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는 단일 민족을 지켜 나가야 한다는 것과 혈연을 이어가야 한다는 의식이 강하다. 더불어 장남을 낳아야 한다는 인식도 강하다. 따라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사람은 결혼을 하기 힘들 정도다. 영화 속 두 주인공도 부부지만 아이를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특별 입양 제도를 통해 임신한 14세 여중생의 아이를 데려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의 관계가 혈연만으로 형성되는 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이미 다른 작품들을 통해 다뤄왔던 주제이지만, 이번에 또 말하고 싶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민감한 상황이지만, 이런 시기이기에 말할 수 있는 소재라 생각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단절 너머에 있는 빛을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트루 마더스' 제목이 가진 의미

그런가 하면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영화의 제목이 원제와 다른 '트루 마더스'로 정해진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먼저 원제 '아침이 온다'에 대해 "우리가 사는 세계가 밤 같지만 새벽이 오지 않는 밤은 없지 않나. 모든 어두운 밤은 반드시 새벽을 만난다. 그래서 이 제목은 희망으로 이어지는 제목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루 마더스'에 대해서는 "이 제목은 프랑스 세일즈 컴퍼니와 관계가 있다. 국제사회에서 제목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상의를 했었다"라며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영화 속에는 세 모습의 엄마가 나온다. 두 엄마는 물론, 입양을 주선하는 이도 아이의 엄마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원래 '쓰리 마더스'로 하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 복잡해지는 것 같아서 두 사람의 진정한 엄마를 생각하면서 현재와 같은 제목이 됐다. 혈연을 통해서가 아닌 가족도 얼마든지 유대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트루 마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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