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불면증 호소 "꿈을 이룬 대가로 나를 잃었다" [전문]
2020. 10.31(토) 17:58
권민아
권민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심경을 밝혔다.

31일 새벽 권민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오늘은 여기가 일기장이 됐다"며 그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5일째 잠을 못 자고 있다며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항상 생각에 잠기면 내가 용서하지 못한 사람들과 아버지 임종도 못 지킨 한과 죄책감이"라고 적으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권민아는 "하고 싶었던 것과 새로운 도전을 하는 마당에 왜 이렇게 나약해졌는지 모르겠다"며 "난 서울에 와서 원하던 몇 가지도 이루게 됐고, 어쨌든 많은 걸 깨달았다.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에 더 공감이 갔지만. 아무튼 서울에서 일을 하면서 첫 번째 꿈을 이룬 대가로 나를 잃었다. 이뤘던 꿈과 함께"라고 적었다.

이어 권민아는 "나 혼자서 책임질 수 있을 때가 되면 부산으로 다 같이 내려가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살면서 베풀고 싶다"고 적었다. 또한 "원래의 나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권민아는 지난해 5월 그룹 에이오에이(AOA)를 탈퇴해 배우로 홀로서기에 나섰다. 1년 뒤인 지난 7월, 그룹 활동 당시 멤버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후 권민아는 전 소속사인 우리액터스와의 계약을 종료한 상태다.

이하 권민아 글 전문

왜 나는 몸도 머리도 바빴는데 5일째 잠을 못 자냐. 차라리 머리라도 돌아가면 일이라도 하고 있겠는데, 할 수 있는 거라곤 생각밖에 없네. 나를 좋아해 주고 응원해주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항상 생각에 잠기면 내가 용서하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아버지 임종도 못 지킨, 아니 절대 울면 안 되는 거구나 라고 판단해서 안 지킨, 평생 시달릴 한과 죄책감.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는 믿음이라곤 존재할 수 없는 듯한 외로움.

맨날 뭐가 그리 괴롭고 힘들다고 질질 짜기만 하는지 좋은 생각만 해도 모자랄 판에, 목표도, 하고 싶었던 것과 새로운 도전들도, 조금씩 하고있는 마당에 왜 이렇게 나약해졌는지 모르겠다.

어릴 때 너무 가난했어서 새 출발을 해보자며 도망치듯 올라온 서울에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서울과 서울사람을 욕하는 게 아니다. 난 서울에 와서 원하던 몇 가지도 이루게 됐고, 좋은 거든 나쁜 거든 어쨌든 많은 걸 깨달았다. 그러면서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말에 더 공감이 갔지만. 아무튼 서울에서 일을 제대로 하면서 큰 얻음과 나의 첫 번째 꿈을 이룬 대가로 나를 잃었다. 이뤘던 꿈과 함께.

열심히 살고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모으면 내가 엄마뿐만 아니라 현기삼촌도, 그리고 어쩌면 나보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을 많이 힘들었을 언니도 다 나 혼자서 책임질 수 있을 때가 되면 부산으로 다같이 내려가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살면서 베풀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부 베풀고 누가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고 웃고 싶을 때 웃고 울고 싶을 때 울고 참기 싫을 땐 안 참아도 보고 부끄러움이라고는 전혀 없던, 돌려 말하는 거 잘 못 하는 다시 원래의 나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일요일 날 부산 가네. 며칠 동안 편하게 쉬고 놀고 돌아와서 그 에너지 그대로 일하기를. 잠은 언젠가는 자겠지. 오늘은 여기가 일기장이 됐으니 오늘 일기장은 생략해야지.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황서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권민아
싸이월드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