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 비투비, 아이돌의 슬기로운 ‘군백기’ [이슈&톡]
2020. 11.18(수) 06:27
샤이니 인피니트 B1A4 비투비
샤이니 인피니트 B1A4 비투비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샤이니와 인피니트, B1A4, 비투비 등이 슬기로운 ‘군백기’(군 복무에 따른 공백기)를 보내며 ‘장수 아이돌’ 대열에 한 발짝 다가섰다.

과거 멤버들의 군 복무에 따른 긴 공백기와 이에 따라 들쑥날쑥해진 멤버별 계약 기간이 남자 아이돌 그룹의 수명을 단축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면, 최근 몇 년 새에는 이와 같은 이유로 그룹이 해체되는 경우가 크게 줄었다.

입대 시기 조율을 통해 공백기를 최소화하는 방향을 찾을 뿐 아니라, ‘완전체’ 활동을 대신할 솔로 활동이나 유닛 그룹 활동 시간을 꾸준히 마련, ‘군백기’를 멤버들의 색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기획사들이 대다수다.

샤이니가 대표적 그룹이다. 멤버 민호가 15일 해병대 병장으로 만기 전역하며 막내인 멤버 태민을 제외한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쳤다. 온유는 지난 7월 샤이니 멤버 중 첫 번째로 전역했고, 키는 지난달 군 복무를 마쳤다.

1993년생인 태민은 입대까지 아직 시간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 빠르면 내년 초 그룹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샤이니의 ‘완전체’ 앨범은 지난 2018년 9월 발매한 정규 6집 앨범이 마지막이었다.

‘군백기’ 동안 샤이니는 태민의 솔로 활동으로 꾸준히 노출돼왔다. 태민은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 동안 국내외에서 무려 9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프로젝트 그룹 슈퍼엠(SuperM) 멤버로 활약하며 그룹을 알려왔다.

민호와 나란히 전역한 동우가 소속된 그룹 인피니트의 ‘군백기’도 끝이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군 복무를 시작했던 김성규가 지난 1월 8일 전역한데 이어 지난달 이성열도 전역했다.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 솔로 활동을 펼쳤던 남우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성종 역시 지난해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내년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완전체’ 활동 재개까지는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역 직후부터 예능 출연과 뮤지컬 참여 등을 통해 바쁜 시간을 보냈던 김성규를 주축으로 동우와 이성열 역시 개별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 15일 열린 김성규의 온라인 콘서트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B1A4는 최근 ‘완전체’ 앨범을 발매하고 귀환을 알렸다. 멤버 신우가 지난 8월 만기 전역하며 세 멤버가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신우가 입대하기 전부터 준비했던 3인조 첫 미니앨범 ‘오리진’(Origine)을 지난달 19일 발매했다.

신우의 갑작스런 입대로 생긴 ‘군백기’는 산들과 공찬의 개인 활동으로 채워져 왔다. 공찬은 예능과 드라마에서, 산들은 솔로 가수와 DJ로 활동하며 B1A4라는 이름을 알렸다.

산들의 군 복무가 시작된 후에는 신우와 공찬이 B1A4를 이끌어 갈 예정이다. 신우는 입대 전 뮤지컬 배우로 활약해 왔으며, 공찬은 드라마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비투비는 ‘형 라인’과 ‘동생 라인’의 군 복무 시기가 절절히 조절돼 유닛 활동 기회까지 얻었다. 군 복무를 마친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과 외국인 멤버 프니엘로 구성된 4인조 유닛 비투비 포유를 결성해 16일 미니 1집 ‘인사이드’(INSIDE)를 발매한다. ‘군백기’ 동안 멤버 개개인의 솔로 활동을 진행하는 그룹은 많았지만, 유닛 활동을 진행하는 그룹은 흔치 않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비투비의 ‘군백기’는 짜임새 있게 흘러갔다. 맏형 서은광이 가장 먼저 입대해 지난 4월 전역한 가운데, 막내 멤버 임현식과 육성재, 정일훈이 한 달 후인 5월 나란히 입대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임현식과 육성재, 정일훈은 ‘형’들의 공백기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솔로 활동을 진행하며 비투비 멤버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서은광은 전역 직후 솔로 활동을 진행하며 멤버들을 기다렸다. 지난 8월 이창섭, 지난 9월 이민혁이 전역하자마자 과반수 이상의 멤버들로 유닛 활동을 결정, 팬들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같은달 나란히 입대한 세 멤버는 내년 11월 전후로 군 복무를 마친다. 전 멤버가 함께하는 ‘완전체’ 활동은 2022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군 복무를 마친 멤버들은 그때까지 따로 또 같이 활동을 이어가며 동생들의 ‘군백기’를 채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이 그룹이 소속된 한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예전처럼 입대를 마냥 미루고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일 것”이라며 “갑자기 입영 영장을 받게 되는 것보다 입대 시기를 잘 조율하고, 입대 전과 전역 후 개별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공백기를 최소화할 계획을 많이 세우는 편”이라고 전했다. 또 “군 복무 기간이 짧아지기도 했고, 멤버들의 인식도 바뀌었다. 또 복무 중에도 다양한 창구를 통해 근황을 전할 수 있게 돼 체감 공백기가 짧아진 편”이라고 설명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소속사 제공, 멤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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