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연→쯔양까지, 대한민국 뒤흔든 뒷광고 MCN 업계 새바람 [톡플루언서]
2020. 11.20(금) 15:48
한혜연, 보겸, 엠브로, 양팡
한혜연, 보겸, 엠브로, 양팡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지난 7월 뒷광고 논란이 대한민국을 뒤흔든 가운데, 최근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 업계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와 협의체를 구성해 광고주와 소속 인플루언서들이 심사지침을 따를 수 있게 독려하는 등 뒷광고 제재에 앞장서고 있다.

뒷광고 논란은 올여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와 유튜브를 강타했다. 뒷광고는 광고비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제품 및 브랜드 등을 홍보하는 것으로, 기만적인 표시광고에 해당된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그룹 다비치 강민경을 시작으로 문복희, 보겸, 양팡, 임다, 햄지, 임보라, 엠브로, 나름 등 유명 유튜버 및 인플루언서들이 '내돈내산' 후기로 위장한 광고 콘텐츠가 대거 적발되며 대중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이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 1일부터 뒷광고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시행했다. 심사지침은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에 따라 부당한 표시·광고를 심사할 때 적용하는 구체적인 기준이다. 이를 따르지 않은 광고는 공정위 심사에서 부당 광고 판정을 받게 됐다.

이후 유튜버와 인플루언서 등은 유료광고임을 알리는 영상과 게시물을 게재, 공정위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업계도 뒷광고를 근절하기 위한 클린콘텐츠 캠페인 등으로 인플루언서 법령 준수율을 높여 위축된 사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샌드박스 관계자는 20일 티브이데일리에 "법안이 정식으로 발효되기 전부터 향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철저히 준비해오고 있다"라며 "내부 가이드라인 제작, 샌드박스 임직원 및 소속 크리에이터를 대상으로 공지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개정된 관련 법안을 이해하기 쉽게 돕고, 실제 적용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MCN 업계 관계자 역시 "지난 9월부터 시행된 공정위 표시광고 개정 지침의 모범적 이행을 위해 MCN 및 디지털 미디어 업계에서도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업계 내 협의와 내부 검열 등으로 자정활동에 집중하는 분위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몇몇 기업들을 중심으로 교육과 자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지만, 조만간 다른 기업들도 빠르게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더욱 깨끗하고 건강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공정위의 규율 대상에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인플루언서들이 뒷광고를 제작, 유포하는 플랫폼들이 제외돼 제재 방안이 반쪽짜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뒷광고 논란으로 자숙 시간을 갖던 유튜버·인플루언서들의 잇따른 복귀 또한 눈 여겨봐야 한다. 이들의 복귀는 경제적 이익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6개월 이상 사이트에 로그인하지 않을 경우 수익 창출 자격이 박탈될 수 있는 이유에서다.

현재로서는 MCN 업계 자율 시정으로 뒷광고를 방지하는 것이 주된 방침이다. 그렇기에 유튜버·인플루언서 및 MCN 업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향후 이들은 클린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선한 영향력을 지속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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