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텐트폴 영화 첫 넷플릭스行 의미 [무비노트]
2020. 11.23(월) 15:46
승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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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250억 대작 영화 '승리호'가 코로나19 감염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행을 선택했다.

영화 '승리호'(감독 조승희) 측은 지난 20일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 를 통해 작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에서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를 보여주었던 조성희 감독이 연출하고,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등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캐스팅, 그리고 한국인 캐릭터들이 우주에서 활약하는 최초의 SF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기대작이다.

250억 원이라는 제작비가 투입된 '승리호'는 올 여름을 겨냥한 텐트폴 영화였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추석으로 개봉을 연기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되면서 개봉을 한차례 더 연기했지만, 결국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선택하게 됐다.

'승리호'의 넷플릭스 행은 코로나19로 극장가에 관객들의 발걸음이 줄어들면서 손익분기점인 500만 명 이상을 동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승리호'의 투자배급을 맡은 메리크리스마스 유정훈 대표는 "현재 전 세계에서 대규모 유행인 코로나 19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콘텐츠 유통에 대한 기존 환경 및 디지털 사이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후속적인 슈퍼 IP 확장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시장의 높은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반조성을 위해 더 이상 개봉을 연기할 수만은 없다는 판단하에 국내 관객은 물론 전세계 관객들에게 가장 성공적으로 '승리호'를 선보일 수 있는 방법으로 넷플릭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넷플릭스 공개에 대한 배경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승리호' 이전에 영화 '사냥의 시간'이 코로나 19 여파로 가장 먼저 넷플릭스 공개를 선택한 바 있다. 이후 영화 '콜' '차인표' 등이 넷플릭스 공개를 확정했고,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도 현재 공개 여부를 두고 논의 중에 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극장에 걸릴 영화들이 제작비 만이라도 회수하기 위해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를 선택하고 있다. 극장 개봉을 최우선으로 하던 개봉 판도가 점차 넷플릭스 쪽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티브이데일리에 이와 관련해 "극장을 가지고 있는 투자배급사들은 극장 개봉도 생각을 안 할 수는 없다. 다만 상황에 따라서 (개봉 형식이) 달라질 수도 있다. OTT 플랫폼을 즐기는 시대이다 보니까 유연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공개로 개봉 판도가 변화되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 사간다는 보장이 없지 않나. 넷플릭스에 팔기 위해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도 몇 없을 것"이라면서 "넷플릭스에 판매하기 위해 영화 규모를 축소하거나 넷플릭스에 맞춰진 콘텐츠들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우려되는 지점을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각 영화 스틸 및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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