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ㆍ홍콩 등진 라이관린, 중국도 등지나 [이슈&톡]
2020. 11.24(화) 17:24
라이관린
라이관린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중국에서 독자 활동 중인 프로젝트 워너원 출신 대만 가수 라이관린이 ‘턱스크’(턱에 걸친 마스크)와 ‘길거리 흡연’ ‘침 뱉기’ 등으로 ‘행실 논란’에 휩싸였다. 대만 팬들을 등진 그가 이번에는 중국 누리꾼의 공분을 사며 궁지에 몰렸다.

최근 중국 포털 사이트에는 라이관린이 마스크를 내린 채 길거리를 활보하며, 담배를 피우고 연신 침을 뱉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라이관린의 행동은 아이돌로서 청소년들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이라는 점, 코로나19 시국에 안정과 위생 면에서 부적절한 모습이라는 점에서 부정 여론을 모았다.

중국에서의 부정 여론은 라이관린에게는 악재 중 악재일 수밖에 없다. 출신지인 대만을 등지며 중국의 편을 들어온 그이기 때문, 중화권 활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만 출신인 라이관린은 중국과 대만의 정치적 문제를 건드리며 대만 팬들을 등졌다.

최근 그는 중국의 국경절 행사에 참여해 중국 인기가요 ‘룽더촨런’(龍的傳人)을 불렀다. 가수가 방송에 출연, 노래를 하는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국경절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는 점이 대만 누리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대만에서 보는 중국의 국경절은 중국 대륙을 빼앗기고 대만 섬으로 패주한 역사를 상기시키는 날이다. 대만 출신인 라이관린이 이 행사에 오른다는 것을 곱게 볼리 없다.

또 라이관린은 이 프로그램 홍보 영상에서 “라이관린이다. 중국대만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자신을 홍보했다. 대만을 중국의 지방으로 보는 ‘대만성’ 발언도 했는데, 이 역시 대만인들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홍콩에서 라이관린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갈린다. 라이관린은 지난해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한창일 때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웨이보에 올린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포스팅을 공유했다. ‘하나의 중국’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었지만, 시위 지지자들의 마음은 잃었다.

물론 이는 중국 활동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을 수 있다. 중국을 활동 주 무대로 삼고 있기 때문,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하나의 중국’ 입장에 힘을 보탰을 수 있다. 실제로 중국은 홍콩, 대만 지지 연예인들을 블랙리스트로 분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이슈로 중국에서 부정 여론에 휩싸인다면, 중화권 활동에 전체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

심지어 라이관린은 한국에서의 활동도 불투명하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상황이다. 지난해 7월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법원에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지만, 곧 본안 소송을 진행한 상태다.

이후 라이관린은 중국에서 독자 활동을 하며 큐브엔터테인먼트와 다른 길을 가고 있다.

한편 라이관린은 행실에 대한 부정 여론이 거세지자 24일 웨이보를 통해 “죄송하다. 공인으로서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고 잘못된 행동을 했다. 사람들의 비판과 경고를 받아들이겠다. 같은 행동을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며 사과의 글을 올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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