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오대양집단자살사건, 천장 위 '박순자 외 31명 시신'
2020. 11.26(목) 23:10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꼬꼬무,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꼬꼬무,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꼬꼬무'가 충격적인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했다.

26일 밤 방송한 SBS 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오대양 공예품 공장에서 32명이 변사체로 발견된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의 실체를 조명했다.

이날 장성규 장도연 장항준은 한 기자의 눈을 빌려 오대양 집단 변사 사건의 타임라인을 이야기했다. '대전의 천사'로 불리던 공예품 공장 박순자 사장이 자녀들, 공장 직원들, 운영하던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갑자기 사라지고 채무자들이 100여명 이상 나타난 상황. 1987년 당시 80억원이라는 거액의 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경찰은 사기사건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이어갔다.

대전 공장에서 사라진 이들은 나흘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용인 공장을 방문한 경찰이 대전 공장의 차를 발견했다. 용인 공장 식당에서 일하던 아주머니가 조사를 받았지만 "아무 것도 모른다"는 답변만 계속됐다.

그러던 중 공장을 계속해 조사하던 경찰이 벽 너머 박스 앞에 숨죽이고 앉아있는 49명의 사람들을 발견했다. 이들은 스티로폼을 깔아두고 아이들의 입을 막으며 공장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남은 32명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 명단 조사 결과 이들은 상대적으로 고액의 투자금을 빌려온 직원들이었다. 이후로도 닷새 째인 8월 29일, 박순자 사장의 남편이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공장에서 식당 아주머니를 추궁했지만 "모른다"는 답변만 이어졌다.

그날 오후 1시, 넋이 나간 식당 아주머니가 "공장에 찾으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지붕 타일이 하나 떨어져 있고, 그 위 구멍으로 고개를 들이밀면 캄캄한 어둠 뿐이었다. 손전등 불빛을 비추니 서까래에 목을 매단 공장장 최 씨가 보였다고. 그 옆으로 12명의 시신이 여러 겹으로 쌓여있었고, 5m 떨어진 공간에 19명의 시신이 추가로 쌓여있었다. 경찰들은 기괴한 현장 앞에서 할 말을 잃었다. 속옷 차림으로 손목이 모두 묶인 총 32명의 시신, 31명은 목이 졸린 흔적으로 미뤄 짐작했을 때 교살을 당했고 공장장은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박순자 사장과 자녀 셋까지 32명 시신에 포함돼 있었다. 현장을 본 경찰들은 트라우마에 30년이 지난 지금도 트라우마에 시달린다고 증언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꼬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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