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핫100' 세 번째 1위는 한글 가사로…'국위선양' [이슈&톡]
2020. 12.01(화) 09:59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위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위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대로 국위선양 중이다. 빌보드 차트 역사상 처음으로 한글 가사로 된 노래를 메인차트 1위에 올려놓으며 한국 대중음악사를 새로 썼다.

30일(현지시간) 빌보드 예고 기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비'(BE, Deluxe Edition)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은 오는 5일자 메일 싱글차트 ‘핫100’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 9월 발매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는 같은 차트에서 3위에 올랐다.

'핫100' 순위는 미국 전 장르 스트리밍(공식 오디오와 비디오)과 라디오 방송, 판매 자료를 혼합해 매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차트에서 션 멘데스와 저스틴 비버의 '몬스터' 등 인기 팝스타의 신곡을 제쳤다.

닐슨뮤직/MR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발매된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은 26일까지의 주간 집계에서 미국 내 1490만 스트리밍 횟수와 15만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같은 달 29일까지의 주간 집계 기준으로 41만 라디오 방송 포인트를 획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62년 역사의 해당 차트에서 한글 가사 위주의 노래가 1위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라이프 고스 온'은 스페인어가 대부분인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 이후 비영어 가사로 '핫 100' 1위를 차지한 첫 곡이기도 하다.

스페인어 곡인 '데스파시토'는 지난 2017년 무려 16주 동안 1위에 오른 바 있다. '데스파시토' 이전에는 스페인의 남성 듀오 로스 델 리오의 '마카레나'가 1996년 14주 동안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라이프 고스 온'의 '핫100' 1위는 빌보드 차트의 각종 기록들을 고쳐썼다. 지난 9월 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첫 정상에 오른 지 정확히 3개월 만에 이 곡으로 세 번째 '핫100' 1위에 올랐는데, 빌보드에 따르면 이는 그룹 비지스가 2개월 3주에 걸쳐 3곡으로 '핫 100' 1위를 한 이래 42년 만에 최단 기간에 3곡 정상의 기록이다.

호주 록그룹 비지스는 '하우 딥 이즈 유어 러브' '스테잉 얼라이브' '나이트 피버'까지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OST 수록곡 3곡을 1977년 12월부터 1978년 3월까지 2개월 3주에 걸쳐 3곡으로 '핫 100'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무엇보다 올해 '핫 100'에서 3곡을 1위에 올린 가수는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방탄소년단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그란데는 5월 저스틴 비버와 함께 부른 '스턱 위드 유', 6월 레이디 가가와 함께한 '레인 온 미', 그리고 이달 발표한 신곡 '포지션스'로 1위에 올랐다.

또한 '핫 100'에서 '첫 3번의 1위'를 달성하는 데 걸린 기간으로는 비틀스의 2개월 3일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두 곡으로 '핫 100' 1위에 진입한 첫 듀오/그룹이기도 하다. 같은 주 '핫 100' 차트 5위 권에 두 곡을 올린 그룹은 지난 2009년 6~7월 더블랙아이드피스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9월 5일 자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다이너마이트'로 처음 1위를 거머쥐었고, 9월 12일 자 차트까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을 썼다. 피처링에 참여한 조시 685, 제이슨 데룰로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도 10월 17일 자 '핫 100' 차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이 앞서 발표한 한국어 곡의 최고 순위는 올해 초 '온'(ON)으로 쓴 4위, 지난해 '작은 것들을 위한 시' 8위가 최고 기록이었다.

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비'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각각 '빌보드 200'과 '핫 100' 정상에 등극, 빌보드의 두 메인 차트를 동시 석권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같은 주에 두 메인 차트에 동시 1위로 신규 진입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과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뿐이다.

방탄소년단은 이외에도 이번 주 차트에서 '톱 앨범 세일즈' 1위, '디지털 송 세일즈' 1위 등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인했다.

방탄소년단의 '비'는 멤버들에게도 의미가 큰 앨범이다. 일곱 멤버가 앨범 방향을 잡는 기획 단계부터 제작 전반에 참여했다. 앨범의 구성과 디자인, 콘셉트 포토와 클립, 뮤직비디오 등에 직접 손을 댔다.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우리 모두 원하지 않는 상황에 놓였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다.

그만큼 '핫100' 차트에서의 기록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도 주목할만한 것이다. 멤버들은 이날 트위터에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 1위도 너무 감사한데 3위안에 저희곡이 두 개라니. 사랑해주시는 아미여러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트위터에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한 '라이프 고스 온'과 '다이너마이트' 역시나 언제나, 아미 여러분 덕분이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보내주시는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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