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김선호 "더 편안한 배우로 다가가고 싶어요" [인터뷰]
2020. 12.10(목) 16:50
스타트업, 김선호
스타트업, 김선호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1박 2일'에서는 탁월한 예능감을, '스타트업'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간 한 우물만 파던 김선호의 노력이 빛난 순간이었다. 2020년 후반기 대세 배우로 등극한 김선호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나봤다.

김선호가 SH 밴처캐피탈 상무 한지평 역으로 활약한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극본 박혜련·연출 오충환)이 최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김선호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스타트업'이라는 작품에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함께한 사람들이 끝까지 웃으면서 함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종영 소감을 전한 뒤, "제작진분들과 배우분들, 모두 다 좋으신 분들이라 조금의 무리도 없이 행복하게 작품을 끝낼 수 있었다. 끝이라니 참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선호는 "박혜련 작가님과 오충환 감독님의 오랜 팬이었는데, 이렇게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선호는 '스타트업'을 통해 '역대 최고의 서브남'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매회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선호는 "사실 이런 인기가 많이 어색하고 믿기지가 않는다. 좋은 작품과 좋은 프로그램을 만난 덕분에 제가 요즘에 TV에 조금 더 자주 인사드리게 되고, 시청자분들께서 저를 접하실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신 것 같다"는 쑥스럽게 감사함을 표했다.

"여느 때처럼 일상을 살아가느라 엄청난 실감이 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길을 다닐 때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셔서 어색하면서도 좋고, 감사하다"는 김선호는 "'배우하길 잘했다'라는 생각도 든다. 많은 분들 덕분에 배우 생활을 행복하게 하고 있는데, 그 과정을 또 행복하게 바라봐 주시고, 함께해 주시니까 정말 기분이 좋다. 덕분에 행복하고 과분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호는 갑작스러운 인기 탓에 "주변에서는 농담으로 '많이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종종 해주신다"고 웃으며, "지인분들도 잘 보고 있다고 해주시고, 응원 글도 보내주시고 한다. 처음에는 잘 믿기지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좋은 반응들을 많이 알려주시고, 말씀해 주셔서 점점 실감이 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기뻐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기분 좋은 순간들을 즐겁게 누리되,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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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극중 한지평 역을 맡은 것에 대한 소회도 덧붙였다. 김선호는 "한지평이라는 인물로 살아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지평이를 이젠 못 만난다는 아쉬움이 무척이나 큰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한지평을 연기하면서 독설을 하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는 김선호는 "마음에 없는 독설까지 해야 하는 부분이 어려웠다. 누군가에게 독설을 하지만 사실 그건 하고 싶지 않은 독설이거나, 이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말을 하는 지평이를 연기하는 게 제일 힘들었던 순간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선호는 "지평이를 준비하면서 발음 연습에도 굉장히 많은 시간을 들였다"며 "드라마 촬영을 하는 내내 연습을 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촬영 내내 발음에 신경을 많이 썼다. VC(밴처캐피탈) 영상 인터뷰, 발표 자료를 보고 참고하거나, 대선배님들의 강연 영상, 관련 연기를 하실 때 시선처리 등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노력으로 한지평 역을 차근차근 완성한 덕에 어느새 김선호는 한지평을 닮아있었다. 김선호는 "한지평과 저와의 싱크로율을 말하자면 한 50%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지평이처럼 남들한테 차가운 말도 잘 못하고, 실제로는 좋은 집과 차도 없지만, 그래도 저라는 사람이 연기했으니 절반 정도는 저의 모습이 묻어나지 않았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과 '1박 2일'을 통해 성공적으로 2020년을 마무리한 김선호의 목표는 무엇일까. 김선호는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배우가 싶다"면서 "어떤 특정 장르나 캐릭터를 맡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다양한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선호는 "내년에는 조금 더 편안한 배우로 다가가고 싶다. 무엇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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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솔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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