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이시영 "'여전사' 이미지 부담 X, 오히려 감사하죠" [인터뷰]
2021. 01.01(금) 10:18
스위트홈, 이시영
스위트홈, 이시영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배우 이시영이 영화 '언니', 'SF8-블링크'에 이어 또 다른 액션으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엔 혹독한 몸 관리로 더 완벽한 액션 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앞으로 더 폭넓은 액션 신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이시영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극본 홍소리·연출 이응복)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이시영은 특전사 출신인 소방관 서이경 역을 맡았다.

'스위트홈'은 18일 처음 공개된 이후로 지금까지 줄곧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랭킹에서도 5위 안에 들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글로벌한 인기에 대해 이시영은 "'스위트홈' 원작을 너무 재밌게 봤던 터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고 행복하다. 긴 시간 동안 작업했는데,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노고가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며 "190여 개국 동시 개봉은 저 역시 처음이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해외 팬들이 많은 메시지를 보내 주셔서 인상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시영은 "사실 처음엔 시리즈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었는데, 막상 촬영을 마치니 감독님이 대단하신 것 같다. 대본만 봤을 땐 이렇게까지 긴장감이 있을진 몰랐는데, 보여지는 긴장감이 대본보다 엄청나더라. 드라마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다음 시즌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긴장감이지 않을까 싶다"고 드라마 '스위트홈' 만의 차별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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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홈'에서 이시영이 연기한 서이경은 원작에선 없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이시영은 "제작진과의 대화가 더 많이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시영은 "원작에선 없던 캐릭터였기 때문에 감독님이 설명해 주신 이경의 과거 이야기를 많이 참조할 수밖에 없었다. '스위트홈'에 이경이가 왜 필요한 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 같다"며 "약혼자와의 신도 한 개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상상을 많이 해봤던 것 같다. 개인적으론 이경이의 인생엔 직업적인 것들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오리지널 캐릭터이기 때문에 자유롭기도 하고 파생되는 이야기도 많았다"는 이시영은 "이경이가 작품 속에서 유일하게 그린홈 밖으로 나가는 인물이지 않냐. 그런 면에서 세계관이 확장이 되는 계기가 됐고, 상상하는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서이경과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시영은 "이경이는 무척이나 멋있는 사람 같다. 다만 나와는 닮은 점도, 다른 점도 있었다"며 "일단 개인적으론 이런 상황에 처하면 이경이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겁도 많고, 위급 상황에선 어느 정도 수동적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나름 방어적인 기질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고백했다.

"반면 아이를 가진 엄마라는 입장에선 이경이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는 이시영은 "아이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 있어선 비슷한 점도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 역시 사랑하는 사람과 직업을 잃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생명이 생긴 뒤 변화하는 캐릭터를 요구하기도 했고, 나 역시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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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영이 연기한 서이경이 특전사 출신 소방관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던 점도 있다. 티저 스틸이 공개됐을 당시부터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건 단연 이시영의 완벽한 근육질 몸매였다. 이시영은 스틸에서부터 특전사 출신 같은 포스를 뿜어내며 '스위트홈'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이시영은 "지금껏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액션 연기를 보여드리긴 했지만, 이렇게 노출이 있는 액션은 처음이었다. 거의 속옷만 입은 채 하는 액션 시퀀스가 있었기 때문에 부담도 됐던 게 사실이었다"면서 "거의 마지막까지도 콘티가 나오지 않아서 어떤 부위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어디 한 군데 모자란 곳 없는 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촬영 1-2주 전부터 극단적으로 식단을 조절했고, 전체적으론 6개월 정도에 걸쳐 몸을 만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시영은 "촬영 전엔 벌크업을 위해 먹느라 힘들었고, 직전엔 안 먹어서 힘들었다"며 "이렇게 길게 운동해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다만 촬영이 중간에 조금 늦춰지면서 운동할 시간이 한두 달 더 생겨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시영이 데뷔 초부터 액션과 탄탄한 몸매로 유명했던 건 아니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이시영은 로맨스 장르에서 더 유명한 배우였다. 하지만 2016년 '진짜 사나이 2'에 출연하며 반전을 선사했고, 복싱에도 도전하며 '여전사' 타이틀을 갖게 됐다. 최근엔 영화 '언니'와 'SF8 - 블링크'에 출연하며 '이시영은 액션'이라는 이미지가 굳혀졌다.

이렇듯 최근 연기보단 액션으로 더 주목받고 있지만, 이시영은 오히려 "이런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시영은 "예전엔 그런 생각을 하긴 했었던 것 같다. 한 이미지로 굳혀지면 어떡하지라는. 다만 지금은 오히려 액션의 범위가 확장이 되고 발전이 돼서 더 좋은 신을 보여드리는 게 제 바람"이라며 "'스위트홈'이 그런 면에서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큰 제작비가 들어갔고, 크리처물이었기 때문에 극단적인 액션을 할 수 있었다. 덕분에 개인적으론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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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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