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영 "'스위트홈', 내게 터닝포인트 같은 작품" [인터뷰]
2021. 01.06(수) 10:54
스위트홈, 박규영
스위트홈, 박규영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연예계에 발을 디딘진 이제 막 5년이 된 신예 배우이지만, 늘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놀라게 하고 있다. '스위트홈'에서도 역시 담배를 물고 있는 핑크빛 머리의 베이시스트라는 파격 이미지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 배우 박규영의 이야기다.

박규영은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선 빌런 같은 신입 박규영 역을 맡아 마마걸 같은 면모를 뽐냈고,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선 남주리 역으로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박규영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극본 홍소리·연출 이응복)에서 슬픈 과거를 숨기고 있지만 겉으로 보면 누구보다 씩씩하고 털털한 윤지수 역으로 분하며 또 다른 변신에 나섰다.

박규영은 '스위트홈'의 원작을 너무나도 좋아하던 팬으로서, 드라마에 합류한다는 것 자체가 "벅찼다"며 "웹툰을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스위트홈' 만큼은 당시 나왔던 화까지 정주행을 다 했을 정도로 좋아했다. 인간의 욕망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이 돼 괴물이 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괴물의 생김새도 다양하지 않냐. 그런 걸 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지수라는 캐릭터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그래서 더 지수를 잘 표현해내고 싶었다. '스위트홈' 속 인물들 개개인의 개성이 모두 강하지만, 지수만큼은 외적으로 정말 이미지가 강했으면 좋겠다는, 그러면서도 내면적으론 여린 감정을 가진 캐릭터를 그려내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 집중하며 저만의 윤지수를 그려낸 것 같다"고 밝혔다.

박규영은 "윤지수 캐릭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면서 "원작에서 지수는 오렌지색 단발머리를 갖고 있는데, 드라마에선 왠지 짧은 커트의 핑크색 머리를 가진 지수가 어울릴 것 같더라. 그런데 촬영 기간이 길다 보니 두피가 많이 힘들 수도 있다고 하셔서, 절반만 탈색을 했다. 스스로 지수의 이미지를 그려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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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이 '스위트홈' 출연을 결정한 또 다른 이유는 이응복 감독이었다. 박규영은 "이응복 감독님을 평소에 되게 존경했다"며 "'미스터 션샤인'과 '도깨비'를 너무 재밌게 봤기 때문에 꼭 하고 싶었다. 참여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는데, 합류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규영은 "넷플릭스 작품에 도전해 본 게 처음이었는데, 전 회차가 한 번에 공개된다는 게 걱정이 되면서도 기대가 됐다. 기존 드라마 같은 경우엔 중반 회차까지 촬영을 하고 방송을 모니터링하며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겠다 하는 생각을 하며 다음 촬영에 임하지 않냐. 그런데 넷플릭스는 온전히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을 믿으면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좀 달랐던 것 같다"고 밝혔다.

"기대 반 걱정 반의 마음에 '스위트홈'이 공개되자마자 10시간을 쉬지 않고 다 봤던 것 같아요. 보는 내내 감독님이 모든 장면과 캐릭터들을 디테일하게 잘 살리셨다는 생각을 했죠."

"그중 가장 좋았던 신은 지하 주차장 신과 정재헌(김남희)의 고백 신이었다"는 박규영은 "지하 주차장 신의 경우, 많은 주민들이 힘을 합쳐서 고립된 공간 안에서 싸우는 장면이 너무 멋있게 표현됐다고 생각했고, 고백 신은 그 대사가 너무 좋았다. 9번-10번 그 이상을 되돌려봤던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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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박규영은 "크로마키 촬영부터 액션까지, 다양한 도전을 해 본 '스위트홈'이었지만, 너무 좋은 동료를 만난 복 덕분에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촬영한 (김)남희 오빠와 민시 덕분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이분들이 먼저 내게 다가와 주지 않았다면 이런 호흡이 가능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규영은 "액션 같은 경우엔 실제로 괴물 분장을 하고 열연을 해주신 선배님들 덕분에 조금은 수월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며 "물론 액션 연기가 처음이라 합을 맞추는 과정이 조금 새롭고 쉽지만은 않았지만, 하면 할수록 나아졌다. 덕분에 괜찮은 그림이 나온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런 이유 탓에 "'스위트홈'엔 아쉬운 점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는 박규영이다. "다만 '스위트홈' 이후 드라마나 캐릭터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뀐 듯하다"며 "'스위트홈'은 내게 있어 정말 터닝포인트였다.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또 과한 사랑을 받은 것 같아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규영은 올해 목표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특별한 목표는 없다. 매 순간을 열심히 살았다는 마음으로 살면, 하루가 뿌듯하게 마무리되더라. 그런 매일매일이 모인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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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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