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아역 티 벗은 진지희의 값진 도전 [인터뷰]
2021. 01.11(월) 17:47
전지희
전지희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진지희가 '펜트하우스'를 통해 연기적 과도기를 극복, 한층 깊고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였다. 아역배우로 시작해 성장과 정체를 반복했던 그는 더욱 깊은 이해력으로 대본 속 인물에 다가갔다.

지난 2003년 KBS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한 진지희는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서울 1945', '연애시대', '위대한 유산', 영화 '첼로', '헨젤과 그레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온 진지희는 2009년 방송됐던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어느덧 19년 차 배우로 성장한 진지희는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서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펜트하우스'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를 그린 이야기로 대한민국 사회의 최고 화두인 부동산과 교육을 다뤄 호기심을 자극했다. 극 중 진지희는 강마리(신은경)와 유동필의 외동딸 유제니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력을 펼쳤다.

유제니는 악행을 펼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진지희는 캐릭터를 끊임없이 연구, 매 순간 현실감 넘치는 연기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시청자분들에게 밉지 않게 보이고 싶었다. 유제니는 엄마한테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만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아예고 학생들과 나쁜 짓을 저지르지만, 다른 느낌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중·고등학교 성장 과정이 있어 중학교 때는 4~5kg 정도 늘리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며 체중을 감량하기도 했다. 의상도 바꿔가며 성숙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힘을 썼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진지희는 '펜트하우스' 명장면으로 헤라팰리스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악행을 꼽았다. 이들은 민설아(조수민)를 수영장에 빠뜨리고 뺨을 때리거나, 폐차에 가두고 샴페인을 뿌리는 등 과도한 폭행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진지희는 "아이들의 이러한 행동이 시청자분들에게 큰 임팩트를 선사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민설아에게 악랄한 생각한 가졌다는 걸 보여준 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첫 대본을 받았을 때 이 장면들을 보고 많이 놀랐다. 그래서 감독님과 사전에 리허설을 많이 했다. 잔인하지 않게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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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니는 '빵꾸똥꾸' 정해리 캐릭터와 비슷한 면모가 많다. 두 인물은 질투심 많고 신경질적인 성격적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유제니가 정혜리의 연장선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진지희는 "두 캐릭터 모두 괴롭히지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덕분에 미워할 수 없는 인물로 보이는 것 같다. 나는 항상 대사를 칠 때 통통 튀게 친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한 작품의 캐릭터를 고를 때 정혜리를 염두하고 고르지 않는다"라며 "유제니는 상처받는 이유들이 다른 만큼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며 접근했다"라며 "김순옥 작가님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헤라팰리스 안에서 재밌고 순수한 아이이길 원하셨다. 그런 부분을 살리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진지희는 이번 작품으로 신은경, 김소연, 엄기준, 이지아 등 대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항상 현장에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했다. 그는 "'펜트하우스'의 최고 장점은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신인 위치에 있지만, 공부하는 생각을 현장에서 했다. 선배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청아예고 친구들에게도 많이 배웠다. 열정이 정말 대단하더라. 변신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다. 생각하지 못한 넓은 스펙트럼도 갖고 있더라"라며 "리허설 때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 나중에는 말하지 않아도 호흡을 알 수 있었다. 서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라 좋은 케미들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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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배우 생활을 이어온 진지희는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도약 과정 속 많은 고민을 해왔다. 그는 "보여드리고 싶은 연기는 많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캐릭터에 대한 한계를 느꼈다. 니 안에 있는 다른 부분을 보여줄 수 없어 우울했다"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연기 아니면 안 되겠더라. 스스로 깨달았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진지희는 "주변 분들 도움을 많이 받았다. 미래를 기대하며 노력하면서 지내고 있다. 지금은 연기에 대한 열망이 가장 크다. 배우라는 직접에 대한 애착도 커지는 것 같다. 제가 잘할 수 없는 캐릭터도 도전해보고 싶다. 한층 더 성장하는 올해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진지희는 "고민이 많다. 아역을 넘어서 성인 연기자로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꾸준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이번 작품을 통해 다졌던 것 같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더 다양한 꿈을 꾸게 됐다. '펜트하우스'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준 버팀목이 된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느낀점이 정말 많다. 열심히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다"라며 "잘 자랐다고 들을 때마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부합할 수 있게 쉬지 않고 노력할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끊임없이 도전을 외치며 나아가는 진지희가 걸어갈 앞으로의 길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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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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