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개천용', 배성우 흔적 완벽히 지우고 유종의 미 [종영기획]
2021. 01.24(일) 08:28
날아라 개천용
날아라 개천용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날아라 개천용'이 권선징악형 해피엔딩으로 세 달여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촬영 중단, 주연 배우 교체 등 우여곡절 속 정의구현 스토리를 통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연출 곽정환)이 23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날아라 개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두 남자의 뜨거운 이야기다. '미스 함부라비', '보좌관' 시리즈 등을 통해 깊이 있는 연출을 선보인 곽정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박삼수의 모티브가 된 실제 인물 박상규 작가가 직접 집필을 맡아 현실감을 더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날아라 개천용'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재심 사건을 소재로 했다. 가진 것 하나 없는 변방의 개천용들이 견고한 사법 시스템과 기득권을 쥔 엘리트 집단에 맞서 온몸으로 부딪히며 펼치는 뜨거운 반란이 유쾌하면서도 뭉클하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태용(권상우)과 박삼수(정우성)가 강철우(김응수)의 비리를 세상에 폭로하며 정의구현에 성공했다. 박삼수와 박태용은 강철우가 대통령 출마 기자회견에 나간 사이 기사를 터뜨리고,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장윤석(정웅인)은 태세를 전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나섰다. 그는 기자 회견을 열어 "가족이 물의를 일으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강철우를 사립학교 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이후 박태용은 종로구 출마를 결심했지만,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사람의 사연을 접수받고 마음을 바꿨다. 그는 박삼수를 찾아가 함께 사건을 해결하자고 제안하며 자신이 필요한 낮은 곳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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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개천용

'날아라 개천용'은 첫 방송부터 다소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야망을 갖고 있지만,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박태용과 박삼수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같은 선전은 현실적인 시선을 균형감 있게 조율한 곽정환 감독과 박상규 작가의 진가도 있지만, 주연 배우들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권상우와 배성우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는 물론, 가슴 따뜻한 변호사와 기자의 모습을 그러내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쳐 나갔다. 또한 정웅인, 김응수, 조성하, 김갑수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은 변방의 개천용들과 뜨겁게 맞붙은 엘리트 집단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 극의 완성도와 재미를 더했다.

다만 '날아라 개천용'은 여러 악재가 겹치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권상우는 촬영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고, 소속사 관계자가 지난해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돌입, 드라마 스케줄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권상우와 함께 극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출연한 배성우가 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입건되며, 3주간 결방되는 사상 초유의 비상사태를 겪었다. 이에 배성우와 같은 소속사인 정우성과 이정재가 그의 민폐를 수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정우성은 배성우가 연기했던 박삼수 역에 대체 투입됐다. 그는 준비 시간이 짧았음에도 온갖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인간적인 매력의 박삼수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이정재는 이엘리야와 함께 드라마 '보좌관' 속 캐릭터로 등장, 강력한 한 방을 보여줬다. 두 사람의 등장은 시청률 반등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단시간에 엄청난 인기와 화제성을 몰고 왔다.

이처럼 '날아라 개천용'은 촬영 내내 숱한 고비를 넘기며, 뜨거운 호평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종영까지 험난한 과정을 겪은 만큼 박태용과 박삼수의 정의구현 해피엔딩은 안방극장에 더욱 짙은 여운을 남겼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날아라 개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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