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래퍼→트러블메이커' 아이언, 서른에 생 마감 [이슈&톡]
2021. 01.25(월) 16:12
래퍼 아이언 사망
래퍼 아이언 사망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실력파 래퍼로 가요계에 데뷔, 크고 작은 구설로 트러블메이커 소리를 들었던 아이언(본명 정헌철, 30)이 서른에 생을 마감했다.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아이언은 이날 오전 10시 25분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이언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언은 지난 2014년 종영한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래퍼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른 ‘독기’라는 곡이 인기를 끌었다.

뛰어난 랩 실력을 바탕으로 활약했고 유력 기획사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지난 2015년 3월 디지털 싱글 ‘블루(blu)’로 정식 데뷔했다.

하지만 아이언은 곧 마약 스캔들과 성스캔들에 차례로 휩싸이며 힙합신의 트러블메이커가 됐다.

마약 스캔들이 시작이었다. 그는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2016년 1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이후 신곡을 발매해 사회 이면을 비판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는 듯 했지만, 곧 다시 성 스캔들에 휩싸였다. 집행유예 판결 이듬해인 2017년 여자친구 A씨와 성관계를 하던 중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를 내며 주먹으로 얼굴을 내려친 혐의(상해 등)로 기소됐다.

같은해 7월 진행된 1심에서 재판부는 아이언에게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하지만 A씨와 아이언 모두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항소심에 나선 아이언은 진정성을 강조하며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 자신을 직접 변호했다. 하지만 주장 대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1심 판결이 유지됐다. A씨 측도 실형이 아닌 이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상고는 없었다.

지난해 9월 아이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내 인생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프고 억울하고 화가 나고 슬프고 그 끝엔 내 자신이 있더라. 책임져야 하는, 스스로 한 선택들이 있었다”라며 지난 날을 돌아봤다.

하지만 같은달 A씨 폭행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던 당시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A씨에 관한 허위사실이 보도되도록 한 혐의(명예훼손)로도 기소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로써 모든 구설이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아이언은 같은해 12월 또다시 폭행으로 사회면에 등장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아이언은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미성년자인 룸메이트 B씨를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체포,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아이언은 자신에게 음악을 배워온 B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B씨를 엎드리게 한 뒤 20분 간 야구방망이로 둔부를 수십 차례 때린 혐의를 받았다. B씨는 양쪽 허벅지에 피멍이 드는 등 상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잦은 구설로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했다. 그럼에도 음악인으로서의 재기를 바라는 시각들이 존재했지만, 이날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게 됐다. 경찰은 주변인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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