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창, '경이로운 소문'에서 답을 찾다 [한복인터뷰]
2021. 02.10(수) 10:05
정원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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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배우 정원창이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찾아 입었다. 차근차근 매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던 그의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맺었다.

정원창은 지난 2009년 연극 '모두들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를 통해 연기 영역에 발을 내디뎠다. '타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방법', '쩨쩨한 로맨스, '페리클레스' 등 수많은 연극 무대를 누비던 그는 2017년 영화 '아이 캔 스피크'로 스크린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후 영화 '내 안의 그놈', '0.0MHz', '검은 여름'에 출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공백기 없이 달려온 정원창은 올해 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김새봄·연출 유선동)을 만나 제대로 꽃을 피웠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괴력, 사이코메트리, 치유 등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악귀 잡는 사낭꾼이라는 슈퍼히어로 판타지에 국숫집이라는 한국적인 정서를 가미한 독창적인 세계관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정원창은 "많은 분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열정 가득한 제작진, 배우들이 여름에 더위를 이기고, 겨울에 추위와 싸우며 뜨겁게 촬영했다. 다들 최선을 다한 덕분에 마지막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다. 힘내서 응원해주신 시청자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정원창은 극 중 소문(조병규)이 다니는 학교 내 최고 빌런 신혁우 역을 맡아 입체적인 악역 캐릭터를 그려냈다. 그는 비열한 표정과 날 선 독설로 공포감을 극대화했고, 자신 또한 악귀에 들리는 반전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에 신선한 자극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그는 "주목을 받아본 적이 처음이다. 하지만 현장 무게감은 분량에 비례하지 않는다. 늘 고민을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혁우는 원작 웹툰에 있는 캐릭터다. 그 누구보다 나쁜 사람이다. 이 세상 안에서는 나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절대적인 악처럼 보이고 싶었다. 남에게 쉽게 의존하는 여린 아이를 생각하고 연기했다"라며 "나는 소문이와 끝과 끝에 있는 사람이다. 소문이가 더욱 정의로워 보이게 만들고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원창은 신혁우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사실 지청신(이홍내)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 감독님이 다시 한번 보자고 하셔서 맡게 된 역할이 신혁우다"라며 "혼자 머리 싸매고 리딩을 했던 것 같다.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면서 나를 계속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확신이 생기더라"라며 "제작진들의 든든한 믿음과 액션팀의 도움으로 좋은 신들이 만들어졌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배역이 연기하는 배우와 맞을 수 없다. 매 순간 준비하는 과정은 힘들다. 고민도 되고 부담스럽다. 근데 이를 극복하고 해냈을 때 만족감이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시청자들이 나를 고등학생으로 봐주실지 궁금했다. 마음이 조금 무거웠지만, 감사하게도 좋게 봐주셨다. 이런 점이 드라마의 매력이라고 느낀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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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간 배우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정원창은 연기에 대한 강한 욕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그동안 후회는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아직 해내고 싶은 것들이 많다. 대중들에게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들도 있고, 내가 하고 싶은 드라마와 영화가 끝이 없다. 후회를 하기에는 아직 한참 모자란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정원창의 롤모델 역시 한 사람이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많은 선배들이 계시고, 나보다 경력이 높은 후배들도 있다. 이분들에게 매 작품마다 훔쳐오고 싶은 게 많다. 유아인, 박해일, 송강호 등의 연기력과 에너지를 다 가져오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특정 롤모델을 정하지 않는다.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하고 영감이 필요할 때 그분들이 했던 고민을 하면서 성장하고 싶다"라며 "결과물을 내놨을 때 많은 분들이 이해해주시면 만족감이 클 것 같다. 다음 작품을 하고 싶게 만드는 힘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원창은 가장 하고 싶은 장르로 시대극을 꼽았다. 그는 "우리에게는 멀지 않은 과거다. 영상, 기록, 사진 등으로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조선시대와 고려시대라면 더 재밌을 것 같다. 상상의 여지가 많을 것 같다. 근데 배경이 확 바뀌어버린다면 머리가 조금 아플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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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창은 매 순간 도전과 고민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안 하고 싶지만, 고민하게 된다. 나는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상상할 때 재밌는 것 같다. 지루한 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배우들이 많은 생각을 한다.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을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럴 때마다 재미를 느낀다. 서로 피드백해주는 게 좋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계실 때는 좀 더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원창은 기분 좋은 영향력을 지닌 배우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그는 "매번 다른 순간들을 찾아뵙게 된다. 새로운 캐릭터로 항상 다르게 보이고 싶다. 작품 속에서 만큼은 여러 가지 모습들로 변하고 싶다.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정원창은 민족의 대명절 설날을 맞아 '경이로운 소문'을 사랑해준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신혁우 연기를 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경이로운 일이 일어났다. 제가 연기한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다. 감사한 기회였다. '경이로운 소문'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답답한 코로나19 시기에 웃음과 즐거움을 드렸으면 좋겠다"라며 "시즌2가 제작된다고 한다. 많은 응원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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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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