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옥주현 "코로나19 시국, 교감은 더 뜨겁다" [인터뷰]
2021. 02.23(화) 16:24
위키드, 옥주현 정선아
위키드, 옥주현 정선아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옥주현이 코로나19 시국, '위키드'를 통해 다시 무대에 서는 소감을 전했다.

23일 오후 뮤지컬 '위키드'(연출 리사 리구일로) 공동 인터뷰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옥주현 정선아 손승연 나하나 서경수 진태화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함께 출연하는 남경주가 사회를 맡았다.

'위키드'는 소설 '오즈의 마법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을 뮤지컬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3년 라이선스 버전 초연 이후 4번째 시즌이며, 지난 12일 개막한 서울 공연에 이어 부산 공연까지 예정돼 있다.

주인공 초록마녀 엘파바 역을 맡아 무대에 선 옥주현은 "7년 전에 이 작품에 초연을 한 뒤 오랫동안 이 작품을 기다리고 학수고대 해왔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전 세계 '위키드'가 다 닫혔는데, 우리나라가 그중 처음으로 문을 연 '위키드'라는 책임감에 짓눌렸다"며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려 했고, 관객들과 처음 만나던 순간의 감동을 생각하면 지금도 닭살이 돋는다"고 소회를 전했다.

'위키드'는 5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옥주현은 더 긴 시간의 기다림 끝에 이번 시즌을 만나게 됐다. 그는 "초연에는 내가 해외에서 봤고 그렇게 감동받았던 공연을 하게 됐다는 설렘이 컸다. 긴장감도 있지만 흥분 속에서 엘파바로 서있는 시간이 행복했었는데, 오랜만에 경험도 더 쌓이고 나이도 더 먹다 보니 내가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들이 조금 더 깊겠다는 또 다른 설렘이 있었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위키드'는 배우를 많이 꾸며주는 작품이다. 화려하고 눈요기도 많지만 배우들은 그만큼 뒤에서 퀵 체인지를 한다던가 꽉 채운 150분을 보내는데, 이 화려함 속에서 관객이 가져갈 수 있는 메시지는 더 깊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초연 때보다 더 깊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된 게 더 기쁘고, 한 회 한 회가 소중한 이유 같다"고 말했다.

옥주현은 극 중 말하는 동물로 등장하는 딜라몬드 교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말하는 동물'이라는 것이 표면적으로는 동화 같다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그 역할 안에는 많은 철학이 들어있다. 이익을 추구하지는 않지만 옳음과 진실, 선을 알려주는 존재들이 세상에 드물게 있지 않느냐. 그게 딜라몬드 교수님이고, 그들이 말을 잃어가고, 그들을 몰살시키는 과정 전반에 정치적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살다 보면 선택의 지점에 놓이고, 그 이후에는 책임이 따르는 삶을 계속해 살고 있는데, 엘파바가 선택한 선택과 책임에 대한 깊이가 더 깊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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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옥주현은 어려운 시국에도 공연장을 찾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옥주현은 "사실 눈이 나빠서 객석에 계신 분들의 눈빛은 잘 안 보인다. '즐겁게 보시고 계시는 거겠지?'라고 추측만 하고 있다"며 "그거 하나만 믿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거 같다. 어쨌건 관객 분들은 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오셔야 하지 않느냐. 좌석도 적고. '이 어려운 시기에 공연장에 와도 될까?'라는 갈등이 있었을 텐데 여기까지 와서 앉아 계시는 만큼 더 큰 것을 느끼고, 우리와 같은 마음을 느끼시겠구나 싶었다. 더 큰 에너지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위키드'는 5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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