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는 샤이니다 [가요공감]
2021. 02.27(토) 10:30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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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누군가의 시작과 그리고 성장을 지켜보는 일은 여러모로 뜻깊다. 그것들이 긍정적이기까지 하면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반짝반짝 빛이 났던 시작, 그것보다 더 빛이 나는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샤이니를 지켜보는 일이 그렇다.

샤이니는 본래 한 명의 키플레이어가 이끄는 그룹이 아니다. 팀플레이에 강한 팀이다. 다시 말하자면 멤버 개개인의 출중한 실력을 하나로 조화롭게 담아내는데 탁월한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솔로일 땐 솔로만의 음악을, 그룹일 땐 그룹만의 음악을 따로 또 같이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샤이니만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종현을 떠나보냈을 때, 샤이니의 활동 방향에 대해 대중의 우려가 이어졌다. 그 어떤 그룹보다 누구 하나 빠지면 안 되는 그룹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샤이니가 4인조로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발매한 앨범인 정규 6집 '더 스토리 오브 라이트(The Story of Light)'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이 앨범은 대중들에게 종현의 공백이 아쉽다는 평을 받으면서, 샤이니의 강점이었던 조화가 균형을 잃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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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온유, 키, 민호의 군 공백기 후 샤이니는 지난 22일 정규 7집 '돈트 콜 미(Don't Call Me)'로 약 3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총 9곡이 수록된 이번 정규 7집은 종현의 빈자리로 인해 기울어진 균형의 추를 어떻게 다시 맞출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샤이니가 내놓은 답이다.

샤이니는 으레 여러 이유로 생긴 멤버의 공백을 지우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전혀 새로운 색깔을 보여주려 했던 다른 팀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기존 팀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깊이를 더했다. 종현의 빈자리는 그대로 두되, 그 빈자리가 공허해 보이지 않게 네 명의 색깔을 더욱 짙고 선명하게 칠한 것이다.

중독성 강한 훅이 인상적인 타이틀곡 '돈트 콜 미(Don't Call Me)'는 '수험생 금지곡'으로 꼽혔던 '링딩동'과 결을 같이 하고, '누난 너무 예뻐'와 '러브 식(Love Sick)'으로 이어지던 사랑 서사를 '메리 유(Marry You)'로 이었다. 샤이니가 데뷔 때부터 내세웠던 대표 콘셉트인 '청량함'은 '코드(CØDE)' '아이 리얼리 원트 유(I Really Want You)' '키스 키스(Kiss Kiss)' '어텐션(Attention)'으로 표현했다. '빈칸(Kind)'은 '방백' '재연'처럼 샤이니의 색깔이 돋보이는 발라드다. '바디 리듬(Body Rhythm)' '하트 어택(Heart Attack)'은 샤이니만의 유니크한 감성을 담아낸 곡이다.

이처럼 샤이니는 이번 앨범으로 새로운 '조화'의 합의점을 찾으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게 가능했던 건 샤이니 멤버들의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보컬 부분에서의 성장은 괄목할만하다. 모두 메인 보컬 포지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퍼포먼스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의 서술은 종현이 없어도 된다는 뜻이 아니다. 그 공백을 빈칸으로 남겨둬도 샤이니는 여전히 샤이니이며, 앞으로도 샤이니일 거라는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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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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