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방송인 박수홍과 친형의 재산 다툼이 사생활 폭로전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박수홍의 '93년생 여자 친구' 등 알고 싶지 않은 사생활들이 폭로되면서 당초 갈등의 시작이었던 재산 다툼의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

최근 박수홍의 친형이 동생의 재산 대부분을 횡령했고, 이를 알게 된 박수홍이 큰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의 댓글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그간 박수홍이 방송을 통해 말했던 재산 대부분이 박수홍이 아닌 친형과 그의 가족 명의로 돼 있었다는 것. 이를 알게 된 박수홍이 우울증까지 앓을 정도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측근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누리꾼들의 분노를 키웠다.

결국 박수홍은 친형과의 재산 다툼을 인정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친형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진행 상황을 알렸다. 이에 박수홍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연예계 동료들의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박수홍과 절친한 사이인 손헌수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손헌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제가 지금 이 순간 가장 걱정되는 것은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할 것입니다. 그래야 선배님이 힘들어하고 그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합의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손헌수가 이러한 내용을 게재했을 당시 대중은 그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반응이었다. 그때만 해도 박수홍 형 측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헌수의 말대로 최근 며칠 새 박수홍 형 측은 박수홍의 사생활에 대한 폭로를 이어나가고 있다. 박수홍 형 측은 한 언론사를 통해 형제간 갈등이 재산이 아닌 박수홍이 93년생 여자 친구에게 가지고 있던 아파트의 명의를 변경해 준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사건의 양상은 사생활 폭로전으로 변모했다.

이와 함께 박수홍 형 측은 박수홍이 그동안 클럽과 여행에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며 재산 횡령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재산 횡령 의혹의 본질은 흐려지고 사생활 폭로전이 심화되자 박수홍 측은 지난 5일 친형 박진홍 및 배우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와 함께 박수홍 측은 이번 사건의 본질은 '횡령'이라고 강조하며 친형 측의 일방적인 사생활 폭로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법의 잣대로 객관적 판단을 받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럼에도 사생활 폭로전이 계속되고 있다. 한 유튜버는 대중이 알고 싶지 않은 박수홍의 지극히 사적인 부분까지도 폭로하며 자극적인 이슈 양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제야 손헌수가 했던 말이 무슨 뜻인지 대중들은 모두 안다. 사생활은 궁금하지 않으니 재산 횡령 의혹에 대해 명백히 밝히라는 여론만 봐도 알 수 있다. 폭로하면 대중들이 곧이곧대로 믿어 본인들의 뜻대로 될 일은 이제 없다는 걸 알 때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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