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영상] ‘코미디 빅리그’ 민찬기 “웃음 참는 법? 못 참아요”

배우 민찬기 인터뷰

2021. 04.06(화) 17:29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안성후 임은지 기자] 프로게이머 출신 배우 민찬기에게 ‘코미디 빅리그’는 스승이었다.

민찬기는 최근 진행한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tvN ‘코미디빅리그’ 출연을 통해 얻은 것들을 이야기했다.

지난달 올해 첫 쿼터를 마친 민찬기는 최근 “쉬는 기간에 들어왔다”라며 “그동안 못 했던 것들 위주로 취미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밀린 드라마 보기, 운동, 기사 검색, 유튜브 시청 등을 꼽았다.

최근 즐겨본 드라마는 ‘닥터 프리즈너’라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과거에 있었던 드라마를 워낙 좋아해서 ‘닥터 프리즈너’를 다시 한번 보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다”라고 했다.

SBS ‘펜트하우스’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인기 드라마는 시즌이 끝나면 다 몰아보는 편이다. 다음 화를 기다리는 게 힘들더라. 재미있다고 했던 것들은 웬만하면 다 끝나고 본다”라고 말했다.

민찬기는 지난해 10월부터 ‘코미디빅리그’에 합류, 무려 두 쿼터를 함께했다. 비 개그맨 최초 합류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제공할 때 수차례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받았다.

유튜브 조회수도 증가했다. 댓글을 통한 응워도 이어졌다. 기억에 남는 댓글을 꼽아달란 말에 민찬기는 “현장에서 실수했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나 당황해서 피치 못하게 내 반응이 리얼하게 나온 장면들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좋아해 주시는 댓글들이 되게 많았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또 “나를 너무 열심히 찾아본 것 같아서 부끄러운데 ‘파들찬기’라고 해주셨던 부분이 재미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주로 호흡을 맞춘 장도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민찬기는 “거의 대본대로 가는 경우가 없더라. 나 같은 경우는 정극 연기를 했었다 보니 대본에 입각해서 하려는 생각들이 많았는데 현장 무대는 센스가 엄청 필요했다. 그런 부분에서 미흡한 점들이 있었는데 파들파들하며 나온 것 같다”고 봤다.

장도연과의 ‘케미’ 점수는 따로 책정하지 않았다. 다만 “내가 누나를 맞췄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거의 누나가 나를 케어해줬고, 연습할 때부터 맞췄던 부분들이 현장에서 더 재미있게 나왔던 경우도 있어서 많이 리드당했던 것 같다”고 했다.

장도연, 양세찬과 함께한 ‘1%’ 코너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카메라 밖에서 탄생했다고 했다. 민찬기는 “딱 단번에 떠오른 거는 내 연기 부분 말고 뒤에서 기다리던 중 양세찬, 장도연이 소품을 준비할 때”라며 “케이크에 불을 붙였어야 해서 불을 같이 붙이고 있었는데 너무 활활 타버려서 ‘어떡하지’ 했던 부분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민찬기는 지난 쿼터 중반부터 인기곡 커버 댄스를 무대에서 보여줘 관심을 받았다. 장도연과 경쟁하듯 춤을 추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민찬기는 “대본이 나오면 어떤 춤이 등장하나부터 긴장하면서 보게 됐다. 고난이도의 춤들이 섞여 있다. 그러면 유튜브를 참고해서 집에서 거울을 보면서 되게 열심히 준비를 하긴 했다. 그런데 이게 내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더라. 아이돌 여러분을 존경한다. 독학하고, 평가해서 무대에 올라가는데 무대에서는 다르니 답답한 게 있다. 춤을 보면 참담하다. 원래는 그것 보다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잘 안 된다”라고 했다.

가장 힘들었던 커버는 마지막 ‘1%’에서 나왔다고 했다. 세 가지 춤을 연달아서 춰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연습 때는 세 개 다 나름대로 잘 될 것 같은데 무대에 가니까 한 박자 놓치는 순간 망가져버려서 좀 어려웠던 것 같다”고 했다.

민찬기는 ‘코미디빅리그’의 ‘연애 면허시험장’ 코너에도 등장해 이상준을 흉내내는 개그를 펼쳤다. 이상준 연기의 포인트로는 “원래 상준이 형 같은 경우에는 안 그렇지만, 무대 위에서는 구부정하게 계신다. 구부정한 자세랑 말하는 것을 표현하자면 살짝 어눌하게 하신다. 그런 부분에 포인트를 주려고 했다. 애초에 너무 재미있는 캐릭터라 내가 망치지만 않으면 ‘재미있게 나오겠지’ 하고 준비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프로게이머 출신 배우로 정극 연기를 겸해온 민찬기는 세 분야 모두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각자 분야에 다 어려움이 존재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연기에서 웃기는 장르, 코미디 장르가 이렇게까지 어렵단 생각을 안 했는데 이번에 현장에서 배우면서 많이 어렵다고 느낀 것 같다”라고 했다.

웃기는 게 업인 개그맨들 사이에서 웃음을 참는 노하우는 없다고 했다. 민찬기는 “사실 못 참았던 류다. 어떻게 참는지 모르겠다. 현장에서도 보면 화면에 나오지 않을 뿐이지 다 웃고 계신 것 같다. 나만 못 참는 것은 아닌 것 같고 현장에 잘 어우러져서 표현을 잘하는 게 잘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예능인 민찬기로서의 삶도 욕심냈다. 그는 “(게임을 할 때) 승부할 때랑 평소랑 많이 다른 모습 때문에, 그런 캐릭터로 유명해진 케이스다. 내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평소 상냥할 수 있지만, 승부를 할 때는 저돌적인 그런 모습으로 예능에 나가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출연을 희망하는 예능은 SBS ‘정글의 법칙’이었다. 그는 “희망하는 입장이니, 저걸 하면 재미있겠다 생각하는 예능은 사실 ‘정글의 법칙’을 되게 재미있게 봤다. 현장에서 자가 생존을 하는 것도 되게 에너지가 넘칠 것 같은데 사람들이랑 같이 지내는 거니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나의 다른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활동 계획도 전했다. 민찬기는 “다음 쿼터에서도 만약 내게 역할이 주어지면 거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찬기는 지난 4일 첫 방송된 새 쿼터에도 합류해 유쾌한 연기를 보여줬다.

또 민찬기는 “정극 연기에서도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거기에서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다른 부분에서도 게임적으로 게임이라든지 새 분야에 도전을 하게 되든지 했을 때 그런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코미디 빅리그’에서 배운 유쾌한 역할들이나 그런 기운들, 연기력들을 본받아서 정극 연기에 녹여낼 수 있으면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외모적으로는 나도 콤플렉스를 많이 가진 편이다. 워낙 잘생기고 예쁜 분들이 많아서 나는 매력으로 어필한다고 생각하고 거기에서 보태서 생각하면 이번에 배운 연기가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장에서 센스 있는 연기를 보는 게 내게는 정말 생생했다. 이 계기로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영상 안성후 임은지 기자/사진 안성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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