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고전에는 이유가 있다 (feat. 티파니 영) [종합]
2021. 04.06(화) 17:30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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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1996년 미국 브로드웨이 초연 후 25년, '시카고'는 명실상부 뮤지컬계 고전 작품이 됐다. 언제 봐도 높은 완성도를 보장하는 '시카고'가 국내 초연 21주년을 맞아 특별공연을 가진다. 코로나19로 지친 공연계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6일 오후 뮤지컬 '시카고'(연출 티냐 나디니) 프레스콜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최정원, 윤공주,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 김영주, 김경선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카고'는 살인을 저지르고 시카고 쿡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록시 하트, 벨마 켈리 등 여죄수들과 이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빌리 플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간결하지만 풍자가 담긴 스토리, 화려한 춤과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귀를 사로 잡는 재즈 선율, 무대 위로 솟아 오른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진 쇼뮤지컬 장르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최정원, 윤공주가 벨마 켈리 역, 아이비, 티파니 영, 민경아가 록시 하트 역을 맡았다. 박건형 최재림은 빌리 플린, 김영주 김경선은 마마 모튼을 연기한다. 윤공주는 9년 만에 록시에서 벨마 역으로 역할 변신에 나섰고, 티파니 영, 민경아, 박건형 최재림이 '시카고'에 처음 합류했다. 21년째 무대를 지키고 있는 최정원, 김경선은 전 시즌 출연 대기록을 세웠다.

이날 무대 시연에서는 대표곡 '올 댓 재즈(All That Jazz)'를 비롯해 '올 아이 케어 어바웃(All I Care About)', '록시(Roxie)', '위 보트 리치 포 더 건(We Both Reached For the Gun)', '핫 허니 랙(Hot Honey Rag)'과 피날레 등 총 5곡이 시연됐다.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퍼포먼스에 어우러진 재즈 리듬, 배우들의 물 오른 연기가 고전이 오래도록 사랑 받는 이유를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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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좌석 간 거리두기를 유지한 상태에서 지난 3일 프리뷰 공연이 개막해 배우들 모두 각자의 첫 공연을 마쳤다. 마마 모튼 역의 김경선은 "이번 시즌을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렸고 설렜다. 그만큼 저희 열정을 담아 최고의 공연 보여드릴 준비 돼있다. 어려운 발걸음 하실텐데 후회하지 않으실 무대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벨마 켈리 역 윤공주는 "이번 연습을 하면서 '시카고' 매력을 이제서야 마음껏 느꼈다. 이 매력을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9년 전 록시는 벨마를 하기 위한 사전 연습이 아니었나 싶었다. 당시 경험이 벨마 캐릭터와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무대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더블 캐스팅인 최정원은 "고귀한 작품에 출연해 영광"이라며 "2달 간의 연습을 거치며 연습 외 사생활을 일체 가지지 않고 공연 준비를 했다. 첫 공연 만을 위해 달려왔는데 첫 등장을 위해 리프트가 올라가는 순간 울컥하더라. 21년째 하고 있는데도 행복하고 마치 엄마의 뱃속에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록시 하트 역 아이비는 "벌써 다섯 번째 시즌이다. 멋진 작품에 계속 함께 해 행운이고, 이번 시즌에도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엄청나게 고음인 노래나 화려한 무대가 없기에 더욱 표현하기 어려운 작품이 '시카고'다. 유독 이번 연습 기간에는 밤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작품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록시 역을 맡은 민경아는 "늘 집에서 영상으로 기자회견을 집에서 혼자 봤는데 이 자리에 내가 있는 게 꿈만 같다. 올해 딱 서른 살이 됐는데, 뜻 깊게 '시카고'를 공연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평소 떨지 않는 편인데 첫 공연에서 정말 많이 떨었다. 공연에 올라가기 전 침대에 누워서도 대사를 한 번 다 외워보고 일어나서 춤도 춰보고 다시 자고 했다. 관객분들이 응원하는 눈으로 바라봐 주시니 마음이 편해졌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화제의 캐스팅, 티파니 영은 "'시카고'는 사랑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티파니 영은 "워낙 사랑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간 생각 정말 많이 하고, 마음을 담아 작품을 준비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티파니는 과거 '페임'에 이어 또 한 번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티파니는 걸그룹과 뮤지컬을 오가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직 걸그룹이 맞기 때문에 왔다갔다하는 것은 아니다. 가수도, 뮤지컬 배우도 다 같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장르가 다를 뿐이다. 그저 노력하고 도전하는 마음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드리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연기, 노래, 춤을 다 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시카고'는 7월 1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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