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하라" 靑 국민청원 20만명 눈앞, '설강화' 어찌 되나 [이슈&톡]
2021. 04.06(화) 18:23
설강화
설강화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설강화'의 제작 중단을 주장하는 대중이 18만명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뜻을 남겼다. 정부 답변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20만명까지 남은 인원은 2만명 남짓, '설강화'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6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JTBC 드라마 '설강화'(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 촬영 중지 청원글의 서명인이 18만명을 돌파했다.

앞서 '설강화'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인해 방송 2회 만에 폐지된 SBS '조선구마사'에 이어 논란에 휩싸였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정해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지수)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명문대생이 사실 남파 간첩이며, 또 다른 주요 인물은 안기부 팀장이라는 설정이 알려지면서 민주화 운동 폄하, 안기부와 간첩 미화 의혹이 불거졌다. 또한 여주인공 이름이 은영초라는 사실도 논란이 됐다.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실제 인물 천영초를 연상케 하는 이름의 캐릭터가 남파 간첩과 로맨스를 펼치는 설정이 미화와 왜곡을 조장하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논란이 커지자 JTBC는 두 차례 입장문을 발표하며 해명에 나섰다. '설강화'는 1987년 당시 대선 정국을 소재로 하며,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시놉시스 일부를 공개했다. 군부정권, 안기부 등 기득권 세력이 권력유지를 위해 북한 독재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인다는 가상의 이야기가 전개될 것이며, 남파 공작원, 안기부 요원 등 논란이 있었던 인물 설정은 정권 재창출을 위한 부정한 권력욕, 이에 적극 호응하는 안기부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은영초라는 여주인공 이름도 수정했다.

하지만 JTBC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국민청원 서명인수는 차근차근 늘어나 해명글 발표 당시 시점으로부터 5만여명이 증가했다. 서명인이 20만명을 돌파하면 정부의 답변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

설령 20만명이 넘는다 해도 정부 관련 부처의 답변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며, 법적으로 '설강화'의 제작을 중단시킬 방법은 없기에 '설강화' 방영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확률은 높지 않다. 하지만 이미 18만명이라는 숫자를 통해 예비 시청자들의 반감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 상황, '설강화'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대중의 이목이 쏠려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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