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맛', 구멍가게만도 못한 야반도주 [TV공감]
2021. 04.08(목) 18:50
아내의 맛
아내의 맛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야반도주 수준이다. '아내의 맛'이 출연자 함소원과 관련한 그간의 조작설을 인정하고 갑작스럽게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새로운 게스트 합류까지 예고돼 있던 상황, 시청자들의 황당함은 극에 달했다.

8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팀은 공식입장을 내고 "책임을 통감해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아내의 맛'은 출연자 함소원 에피소드를 조작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함소원의 시댁 소유로 방송에 소개된 하얼빈 별장이 숙소 임대 사이트인 에어비앤비에서 빌릴 수 있는 매물이라는 의혹, 함소원의 중국 신혼집 역시 월 200만원에 세간살이까지 빌릴 수 있는 단기 월세집이라는 의혹 등이 제기됐었다.

여기에 지난달 23일 방송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함소원 시어머니가 중국에 살고 있다는 막내 동생과 통화하는 장면이 논란이 된 것. 누리꾼들은 지난해 6월 방송분에서 들렸던 통화 목소리와 이날 등장한 통화 목소리가 다르다고 지적했고, 이 목소리가 함소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시어머니까지 가짜라는 루머가 온라인 상에 등장하며 함소원의 이미지가 추락했다.

이 긴 논란의 역사 속에서 '아내의 맛' 제작진은 단 한 번도 피드백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28일 함소원의 자진 하차 소식을 갑작스레 알렸고, 프로그램에서 그의 모든 흔적을 지우며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명확한 해명이 등장하지 않자 시청자들은 더욱 불신을 드러냈고, 침묵을 지키던 제작진이 이날 갑작스러운 시즌 종료 소식을 알린 것.

제작진은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출연자의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개인의 프라이버시 문제이기 때문에 제작진이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엔 여러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함소원과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했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또한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오는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그동안 '아내의 맛'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며 갑작스러운 시즌 종료 소식을 알렸다.

하지만 정작 이 공지를 접한 시청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촬영, 편집한 주체는 모두 제작진임에도 이번 입장문에서조차 함소원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갑작스러운 시즌 종료 소식에는 "언제든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지 않느냐"는 비아냥 섞인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더군다나 제작진은 지난 6일 봉중근 최희라 부부 합류 소식을 예고한 바 있다. 기존 의혹에는 그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침묵하던 중 새로운 출연진을 홍보하기 바빴고, 정확히 이틀 뒤 시즌 종료 소식을 알렸다. 출연자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모두 무례한 갑작스러운 시즌 종료가 아닐 수 없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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